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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나, 그대, 세상

현실-들

HaloKim 2021. 4. 17. 23:33

나는 두 개의 세상realities을 산다.

 

하나 - 1.

거칠고 견고해보이는 세상.

파워(돈)를 늘리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며 진실과 포용, 치유 등의 가치 기준에 무감각하다.

그 원리로 모든 곳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도전하는 이들은 쓸어버린다.

항복해서 무릎으로 기는 자들을 본보기로 띄우고, 적당히 관리되는 자들은 살려둔다.

매우 기술적이고 물질적 자원을 무한대로 동원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압도적이다.

 

둘 - 1.

눈에 보이지 않거나 은밀해서 하나의 커다란 현실로 인식하기 어려운 세상.

기껏해야 이상주의자의 마음 속에나 있을 법한, 있다 한들 있으나마나 한 것 같고, 있다고 떠들다간 조롱이나 당하기 십상인.

그 세상에 자신을 조율하면 크고 작은 요소들이 한 치의 오차없이 벌어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단 한 번도 위력을 잃은 적이 없어서 진짜 불멸의 강자가 누구인가 생각이 달라지게 만든다.

 

하나 - 2.

걸음이 육중하고 기우뚱거린다.

영속하는 이들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끝이 보인다.

독점적인 남성성의 가부장masculine only and patriarchical 사고 체계에 기반.

 

둘 - 2.

곳곳에 작은 옹달샘을 만들고 종종 물길을 낸다.

사라지는 듯 솟아오르기를 반복하면서 무언가를 살리고 무언가를 전복시킨다.

여성성의 새로운 원형 - 여성성과 남성성의 융합new archetype of Femininity - unity of masculine and feminine.

 

나 - 1.

나는 두 개처럼 보이는 연결된 현실Reality을 산다.

벗어날 수 없고 벗어날 필요도 없다.

굴레라면 굴레요 해방이라면 해방이다.

어느 힘에 나를 동일시할 것인가 선택만 하면 된다.

 

나 - 2.

선택은 끝났다.

그 결과 끝없는 참담함 중에 강력한 희망과 행복에 연결된다.

내가 속할 곳에서 꾸준히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 이상은 내 일이 아니다.

 

ps.

아카데미 수업할 때 강력한 빛의 심볼과 상징을 보았다.

그 의미가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revea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