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부모/가족에 대한 이데올로기와 금기를 깔끔하게 깨버리는 점이다. 자난 십여 년동안 한국 문화에서 크게 달라진 요소인 것 같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서 치유와 깨달음/영적 성취가 시작된다. 공동체의 힐러 한 분과 세션을 했는데, 첫 대화가 어머니에게서 놓여나는 이야기였다. "착하고 불쌍하고 잔인한 사람"이라고 요약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떤 워크샵에서는 "우리가 모두 같은 어머니를 가졌나요?"라는 한 참여자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예수도 붓다도 영적인 길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언급하셨다.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을 뜻하지 않는다. 윤리는 영성의 한 측면이지만, 보다 높은 층위에서 부모의 의미는 미묘하고 다양해진다. 부처는 업의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