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동생이 꿈에 나타났다. 스물 두 살에 군대에서 매 맞다 자살했고 살아 있다면 지금 40대 후반이겠다. 나를 짓눌렀던 고통과 죄책감은 치유적인 명상 속에서 동생과 예수가 함께 나타나 대화를 한 후 해소되었다. 그 날 이후 동생의 사진을 꺼내서 책상 옆에 올려두었다. 20년이 걸렸다. 오늘 6년 만에 다시 생생한 꿈을 꾸었다. 꿈 속의 동생은 스물 두세 살 정도로 보였다. 모습과 대화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녀석 : "누나, 이것 좀 프린트 할께." 하더니 내 컴퓨터에 앉아 파일을 열고 딸깍 거림 나 : 귀찮게 왜 내 컴퓨터를 쓴다고, 하는 마음이 살짝 들다가 동생의 얼굴을 물끄러미 봄. "이쁜이" 하면서 남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뽀뽀를 해줌. 볼과 머리카락이 부드러웠고 아이는 평화로운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