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세션은 인사말 이후 내내 듣고 적기만 했다. 근황, 심경에 이어 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취지였다. 대답은 해야겠지요,라고 입을 뗐다. - 나는 당신의 이름과 얼굴을 잊어도 좋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작년에 말했다. - 미련이 없는 이유는 내 인간성까지 갈아넣었기 때문이다. - 당신의 삶이 결핍과 억울함 투성이였을지 모르나 어느 타인으로부터 그 정도의 노력을 수년 동안 받았으면 자기 삶의 스토리를 재점검 해봄직도 하다. 더하여 참여자라는 이름으로 당신의 길에 동행해준 이들의 시간, 공동체의 노력까지 생각한다면 그 기억들은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 하겠다. - 여기 머물며 길을 가겠다면 공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힐러로 재등장하고 싶다면 서비스 수요자들의 현재 수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