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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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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뭘 했다는 마음

HaloKim 2022. 7. 30. 02:14

최근 어떤 세션은 인사말 이후 내내 듣고 적기만 했다.

근황, 심경에 이어 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취지였다.

 

대답은 해야겠지요,라고 입을 뗐다.

 

- 나는 당신의 이름과 얼굴을 잊어도 좋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작년에 말했다.

- 미련이 없는 이유는 내 인간성까지 갈아넣었기 때문이다. 

- 당신의 삶이 결핍과 억울함 투성이였을지 모르나 어느 타인으로부터 그 정도의 노력을 수년 동안 받았으면 자기 삶의 스토리를 재점검 해봄직도 하다. 더하여 참여자라는 이름으로 당신의 길에 동행해준 이들의 시간, 공동체의 노력까지 생각한다면 그 기억들은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 하겠다.

- 여기 머물며 길을 가겠다면 공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힐러로 재등장하고 싶다면 서비스 수요자들의 현재 수준, 공동체의 기류에 맞게 스스로 나타나야지, 내가 끌어줄 부분은 없다.

 

이 세션 이후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눈이 탁 떠지면서 명료한 생각과 이미지들이 떠올랐다.

 

한 인간이 진실로 소우주로구나

그 우주 안에 다양한 요소들이 제각각의 비율과 진동으로 움직이는구나

 

나는 인드라의 그물망에 매달린 한 방울의 소우주로서 나만의 진동과 비율을 빛의 형태로 실어보내는구나

타인의 우주에 무엇을 하겠다는 마음, 했다는 마음이 있을 때 괴로운 거구나

 

내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든 별 상관이 없는 거구나

힐링 스쿨, 공동체를 잘 발전시켜보자는 계획과 언제든 문을 닫을 가능성이 마음 안에 팽팽히 혼재하는 것이 당연하구나

 

사랑이 있다고 말하나 없다고 말하나 그게 그거구나

정성과 지략을 다하면서 동시에 모든 일이 시답잖은 이유

 

이리 지켜주나 저리 들이받으나 그게 그거구나

인간의 성숙을 도모하는 장치로서는 빛과 그림자, 선악이 불분명하다

 

공동체 백서를 작성해야겠다

이 실없는 만화경의 자취들을 내 시선으로 기록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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