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지난 번 세션 녹음 파일을 듣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뭔가 '깊이 잘 쉬었다'는 경험을 했어요. 그 후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세로 열 번 이상 들은 것 같아요. 자장가처럼. 저의 내면 아이 상태가 명확하게 이해되었어요 (혼자 있는 불안, 빈둥빈둥 안 해본, "쨍그랑" 소리의 기억...) H : (대화) A : 뭔가 불편감이 올라와요. 나는 애써 말하고 있고, 건조한 껍데기만, 거리감.. H : 내 말이 상투적이죠? A : 네, 상투적 H :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고? A : 아...! H : 어떤 시인이 빈 집에 담긴 찬 밥 한덩이 같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묘사했더만. A : 와 닿아요. 깊은 공감 H : 지난 세션의 두런두런 따뜻한 느낌이 나라는 사람 혹은 우리 관계의 항상적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