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외국에 계신 어떤 분과 스케줄을 정하는 과정에서
제가 또 실수를 했습니다.
시차의 방향을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예요.
매순간 노력하는데도 가끔씩 벌어지는 실수인데요,
이제는 인정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두뇌 구조는 숫자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장애를 느낍니다.
어제도 퇴근길에 잠시 길을 잃었는데
집에 오는 길은 큰 길로 쭉 이어져 우회전 한 번만 하면 되고
6년째 같은 사무실, 같은 집입니다.
이럴 때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방향을 찾습니다.
서울 가는 비행기 표는 10월인데 서울 스케줄을 11월에다 열심히 배치해 놓고
그대로 발표할 뻔 한 적도 있어요.
10월과 11월이라는 큰 숫자를 눈으로 보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더라고요.
몇 일이라는 작은 날짜만 실수하지 않으려고 초집중을 한 거죠.
시차는 저에게 숫자 문제에 더하여, 하루가 뒤로 가느냐 앞으로 가느냐라는 방향 문제가 보태진,
어려운 이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시계나 달력, 스케줄 표를 놓고 매번 열심히 연구합니다.
순간적으로 엉뚱한 결론을 내는데, 나름 머리를 써서 답을 찾기 때문에 맞을 거라 믿고 (물론 대체로는 맞습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모르는 겁니다.
미국의 대부분 지역은 여름과 겨울마다 1시간씩 오락가락 하니까
변동 시기에는 제 실수가 더 자주 드러납니다.
이런 사정으로, 혹시 시간 약속과 관련하여 의아함이 있으실 때는
확인하고 다시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 그대,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후의 명곡>, 정치와 문화의 관계 (0) | 2019.01.07 |
---|---|
My apology for possible hassles re. appointments (0) | 2018.12.30 |
BTS 국제 팬클럽 가입 인사 (0) | 2018.12.29 |
그 산이 높고 아름다운 이유 (0) | 2018.12.27 |
인공 태양 기술 - 지구는 풍요의 행성인가, 제약과 빈곤의 행성인가? (0) | 2018.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