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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그림자 자아 껴안기 -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HaloKim 2019. 2. 12. 05:43

세련되고 재기발랄한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에서 2015년에 내놓은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치유의 관점에서도 아주 좋은 텍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 관객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 장르의 창작자들은 어린이의 성장 서사와 어른의 내면 아이를 깊이 탐구하게 됩니다. 

 

 

 

 

디즈니가 신데렐라나 미녀와 야수 같은 전통적인 스토리를 재해석 하는 장점이 있다면, 자회사로 편입된 픽사는 원래부터 동시대의 환경을 직접 반영하여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특징이 있었죠.

 

<인사이드 아웃>은 현대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치유의 성과를 아예 대놓고 요약 정리합니다. 

 

인간의 내면에 들어 있는 감정들을 의인화 시켜서, 그 캐릭터들의 활동이 개개인의 일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며,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들이 분류되고 쌓여서 삶의 정체성을 구성한다고 알려줍니다.

 

 

 

 

 

그 중에서 핵심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내면의 어두움을 껴안으라는 메시지입니다. 여기서는 슬픔Sadness이라는 캐릭터입니다.

 

기쁨Joy이는 처음에 슬픔이의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혼자서 잘 해보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다가 위기 상황이나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데 있어서 슬픔이가 공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그로 인해 가족을 긍정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힘이 생기고 훨씬 풍부해진 감정으로 삶을 다뤄나간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건강하게 돌아가는 가정functional family에서의 전형적인 성장 메카니즘이지요.

(잘 돌아가지 않는 가정에 대해서는 <아킬레스 건 2 - 감정을 응시하기> 편 참조)

 

 

언젠가 개그맨 신동엽씨가 자녀 교육과 관련하여 "어떻게 안전한 상처를 경험하도록 만들어줄 지 고민"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자체로 그는 이미 훌륭한 아버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림자 자아shadow self에 대해서는 카루나 레이키®를 비롯한 현대적 치유 기법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데요, 동양에서는 2천 5백 년 전에 장자가 이렇게 질문했었죠.

 

당신에게 매달린 어두운 그림자를 어떻게 하면 떨쳐낼 수 있겠는가? 그것이 없는 어떤 곳을 향하여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겠는가?

 

그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그늘 안으로 들어 갔어야지.

 

오쇼는 이런 해석을 덧붙입니다.
 
설사 그림자를 떨쳐낼 수 있다 하더라도 남아 있는 밝음은 당신의 부분에 불과하다. 
어떤 부분도 전체보다 현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