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기를 앓는 중이다.
치유 증상이야 일상적으로 경험하지만, 제목을 붙일 만한 "병세"를 경험하다니 신기한 기분이다.
나는 약을 먹는 대신 물과 휴식, 잠을 보충한 뒤 몸을 느끼면서 치유로 해결하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 십 년 동안 어떤 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루이틀 고생을 하고 나니 정신이 초롱초롱 해져서, 감기란 어떤 작용인가 생각해 보았다.
1.
처음 증상이 시작된 것은 힐링 스쿨 수업 시간 때였다.
학생 한 분이 코와 얼굴 주위에 탁기가 스며나와서 따갑고 통증이 있으리라는 것이 감지되었다.
증상을 해소할 수 있는 힐링 테크닉을 함께 연습하는 중에 갑자기 내 코에서 콧물이 쭉 흘러내렸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의 증상을 감지하는 정도에서 끝이 나는데, 내가 직접적으로 증상을 경험한다는 것은 내 몸 자체에도 이슈가 있다는 뜻이다.
2.
엑스포 참석의 피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천 명이 단일 건물에 운집하는 상황은 대체로 에너지가 탁하게 느껴진다.
그런 상태에서 4박 5일을 지냈다는 것이 무리였을 것이다.
3.
몇 시간 전부터 몸을 세밀히 치유 하다보니, 손이 콧잔등에 많이 머물렀다.
그 부위에서 뜨거운 탁기가 집중적으로 빠져나왔다.
문득 옛날 일이 생각났다.
십대 때 어린 동생이랑 놀아주다가 코를 세게 부딪혔는데, 마치 선지처럼 응고된 피가 한 사발 쯤 쏟아져 나왔었다.
피가 응고될 정도로 그 부위의 에너지 파동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뜻이다.
푸른 색 원이 어린 시절 부상 부위.
그 당시에는 당연히 에너지 힐링에 대해 알지 못했고, 물리적인 증상은 회복되었겠지만 에너지적인 후유증이 만성화 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자 또 다른 기억과 연결되었다.
나는 35년간 변비약을 달고 살았는데, 변비 치유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어깨 부상이 그 부위의 대장 경락에 타격을 주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
치유기간 동안 하도 어깨를 만진 나머지 20cm 가량의 붉은 줄이 오른쪽 어깨에 선명하게 남아서 경락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변비 치유가 끝나고 나자 이상하게도 오른쪽 뺨에도 붉은 반점과 선들이 남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한동안 광대뼈 주위에 붉은 주근깨다 다닥다닥 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아래 이미지의 초록색 부위, 즉 소장 경락이다.
나의 변비 증상은 대장 경락 뿐만 아니라, 코 주위의 부상으로 인해 소장 경락도 약화된데서 비롯 되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토록 변비 치료가 어려웠던 이유도 원인이 엉뚱한 데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강하게 부딪친 자리는 그 즉시 손으로 살살 쓸어주어야 한다.
교통사고나 추돌 후유증도 마찬가지다.
어지간한 충격은 한 시간 정도면 에너지 파동이 회복될 것이다.
4.
지금의 감기 증상은 일시적인 외부의 자극과 함께, 그것이 에너지체 내부의 만성적인 탁기를 끌어내고 있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나는 감기感氣라는 말의 한자어가 참 마음에 든다.
기를 감지한다, 기에 감응한다 정도로 해석함직한 이 용어는 우리 몸이 겪는 어떤 증상을 단순히 부정적인 질병으로만 바라보지 않도록 권유하기 때문이다.
(저는 육체적 질병 치료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에너지체의 치유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담이니, 참고는 하시되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여 본인의 주관에 따라 결정 하시도록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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