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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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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서울 일정 중간 리포트 1 - 어린이 양육과 치유

HaloKim 2019. 3. 18. 07:38

이번 서울 일정의 첫번째 주에 두드러지는 주제는 어린이 양육, 그리고 힐러/교사 들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성장 주제입니다.


- 태아


임신 마지막 달인 임산부 한 분이 일주일간의 공식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계신데요,

매우 이성적이고 지적인 성향을 가진 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임신 무렵부터 우연히(?) 치유를 접했고, 

자신의 변화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은 부분 달라졌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신을 어떤 방향으로 가이드 하고 있다는 예감이 처음부터 들었다는 것을, 그에 대한 증거들이 있었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치유가, 영성가 들이 입을 모아 말해왔지요.

인간의 본질은 육체가 아니라고.


몸이 작은 태아, 어린이라고 해서 의식이나 영혼이 작은 것이 아니라고.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이 분은 힐링 스쿨 출신의 교사로부터 세션 및 교육을 받고 계신데요,


우리의 시스템이 가진 위력,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의 숭고한 자기 헌신을

단기간에 웅변하는 아름다운 사례라서 저 역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 8세 어린이의 치유 세션


힐링 스쿨에 계신 한 어머니와 8세의 자녀를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90분간의 세션이 공감과 사랑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아이의 변화를 그 날부터 바로 느낄 수 있었다고 

몇몇 분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후일담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저는 세션을 주도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어린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세션의 장면마다 분석하면서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아이가 걸어오는 모든 종류의 대화를 경청하고 기록하고 반응했을 뿐입니다.

아이의 대화 형태는 어른들과 다릅니다. 


칭얼거림이나 말썽처럼 보이는 나에 대한 테스트, 즉 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아이가 판단하는 시간이 있고,

자기 일상의 소소해 보이는 에피소드를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갈등과 그에 대해 본인이 실천하고자 했던 해결책의 방향을 소개하며, 

그것이 드러낸 문제점에 대한 자책과 죄의식, 두려움을 어린이의 언어와 감정으로 정확하게 고백했고,

몸의 언어, 공간 속의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와 커뮤니케이션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아이는 제 옆에 딱 붙어 앉아 몇 장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 동안의 자기 이야기와 오늘의 새로운 이해를 동화처럼 아름다운 서사로 피력했습니다.

 

엄마와 대화하고 세션을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제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의 스토리를 더 구체적으로 발견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모든 교육학 서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따라가고 소통하는 것임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한 모든 어머니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습니다.

어린이는 변장한 마스터라는 사실을.



- 산책과 치유에 참석한 8세와 4세 어린이


<산책과 치유 B>에 참석하신 분들 중에 아이 맡길 데를 찾으려고 허둥지둥 하시는 것 같아

데리고 오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그리고 40개월이 된 두 어린이가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이들에게 가장 먼저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산책의 동선을 줄이는 대신, 

두 어린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돌아가며 관찰해주고,


어머니들은 교대로 저와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사 시간이나 이동 중에도 모든 참석자들이 아이들의 상황에 반응하고 말을 걸고 듣고 칭찬하면서

그들을 대등한 참석자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두 아이가 형제처럼 서로 배려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기꺼이 나누더군요.


그렇게 한다고 해서 어른들이 할 일을 못한 것도 아닙니다.

특히 저는 어른들의 일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일상에 비해 더 중요하거나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가장 놀라운 순간은 호텔에서 치유 명상을 할 때 벌어졌습니다.


테크닉을 나누고 치유에 집중하는 시간이 무려 한 시간 이상 계속 되었는데

두 아이가 한 쪽에서 서로 목소리를 낮추고 소곤 거리며 어른들이 하는 일을 완벽하게 지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작은 아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하자 큰 아이가 무언가 소곤거렸고

아이는 발걸음 소리를 낮추고 혼자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아이 엄마가 일어나 돌보아주고 다시 합류 하셨는데,

그 순간에조차 아이가 엄마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조언하더군요.



도대체 어린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정과 학교, 사회, 문화, 종교 전체에 걸쳐 아이를 어떻게 대우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우리의 교육이 기반하고 있는 "내가 너보다 더 잘 알아" 철학은 과연 타당한 걸까요?


우리가 하는 일이 변장한 마스터들을 체계적으로 상처주고 약화시키는 행위가 아니기를

가슴 깊이, 아픈 마음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