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에세네 공동체 E.H.C

에센 투어 - 사례 1. 동학 혁명의 마지막 격전지 우금치

HaloKim 2019. 5. 14. 03:03

1. 투어의 취지

 

개인의 삶을 강화하기 위해서 어린 시절에 형성된 내면 자아를 이해하고 치유해야 하는 것처럼,

사회 전체가 평화와 풍요의 길로 성숙하고자 할 때에도 같은 과정을 겪습니다.

 

치유가들이 공동체의 역사와 상처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동학 혁명은 한국 현대사의 출발점에 있는 트라우마입니다.

 

2019년 3월 27일~28일에 걸쳐 다섯 명이 참여했습니다.

 

 

2. 세미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세미나실로 향했습니다.

 

6개월 전부터 역할을 나누어 준비했지만, 발제 분량은 A4 두 장을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학술적인 엄밀성이나 세부 사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뚜렷이 할 필요성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각자의 삶과 경험이 투영된 아주 흥미로운 세미나가 되었습니다.

 

발제의 핵심은 이렇게 간추려집니다.

 

- 동학 혁명의 개요에 대한 안내

- 동학 혁명의 세계사적 위치 및 집단 의식의 치유 이슈

-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본 동학 농민군에 대한 해석 

- 변혁 주체의 내적 성장 없는 민주화 운동의 한계

 

토론을 거쳐 다음과 같은 공동 이해를 이루었습니다.

 

- 동학 혁명을 성공/실패의 이분법이 아닌, 전체 현대사의 긴 흐름 속에서 평가할 필요성

- 역사적 주체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해석자들도 입장에 따라 시각이 달라진다 

- 경험 차이에 따른 이해불가능성을 받아들일 때 오히려 현실적인 안목이 나오고 성숙한 관계가 가능해진다

 

 

3. 현장 치유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치유했습니다.

 

십만 명이 우금치라는 좁디 좁은 죽음의 골짜기를 향해 스스로 걸어들어온 이유를 묵상하거나

- "연옥의 영혼들에게 축복이 전해지는 인덜전스indulgence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받거나

- 땅에서 비극적인 에너지를 감지하고 치유하거나

-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을 카메라에 담거나

- 주위를 걸어다니며 분위기를 헤아리고 동료들을 살피거나

 

 

4. 후속 일정

 

- 저녁 식사 마친 후 새벽 두 시까지 치유 테크닉을 서로 주관하며 치유 작업

- 다음 날 마곡사, 성모성심회 산책하며 종교를 뛰어넘는 각자의 기도와 묵상

- 인근 지역의 실천적 영성가 그룹 방문과 대화

 

 

5. 후기

 

최근 동학 혁명 기념일이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고, 동학 혁명을 다룬 드라마 <녹두꽃>이 방영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곳곳에서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제가 아는 치유가/영성가들은 제 가까이에 있는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결정한 어떤 선택에 헌신하며 눈물겹도록 치열한 내적 성찰과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