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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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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미국인들에게 존 F. 케네디란

HaloKim 2020. 5. 13. 03:01

영화계에 있던 15년 동안 잊혀지지 않는 선명한 기억 중 하나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 기자회견 장면이다.

스톤 감독은 상당한 덩치에 무뚝뚝한 인상이었다.


영화는 케네디 대통령이 숨을 거둔 직접적 사인을 객관적인 기록과 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건조하게 추적했다.

정부 당국과 주류 미디어들이 말하는 대로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면, 총알은 춤 추듯이 S자 곡선을 그리면서 몸을 헤집고 다녔다는 뜻이 된다고 했던 결론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에게 존 F. 케네디가 끊임없이 소환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미국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적 분수령이었고, 이는 세계 전체의 명운에도 결정적이었다.


JFK 이후 미국이 그 방향을 다시는 뒤집지 못했다는 것은 오늘날 쇠락해가는 미 합중국의 모습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회한이 있을 만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진솔한 사람이었다.

그는 1959년의 연설에서 "군산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를 언급하며 그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깨어있는 시민들an alert and knowledgeable citizenry"만이 이것을 제어할 수 있다고 호소했는데, 뒤집어 말하면대통령도 어쩔 수 없는 거대한 이익집단이라는 뜻이겠다.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니 기시감이 든다.)


음모론이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여기서부터다.

대중들에게 알리지 않는 부분을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 출발점이다.

마치 코끼리 다리 하나를 보고 나머지 전체를 점으로라도 그려서 추측해보고 싶은 욕망이랄까.


지금 읽고 있는 <마스터들의 메시지Messages from the Masters>도 그런 계열이다.

아인슈타인, 존 F.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니콜라 테슬라 등이 저자 자신에게 연결해서 드러나지 않은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2년 전 어느 학술대회에 갔다가 저자로부터 선물받은 책인데, 미안하게도 그를 별로 신뢰하지 않아서 읽지 않았다.

저자는 미국의 라디오쇼 진행자이고, 다른 차원과 직접 소통한다는 채널러다.

5, 6년 전 씨애틀의 한 워크숍에서 만난 인물로 나에게 친절했지만 인상이 좀 그랬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그 사람 또한 진화하고 성장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반가워하며 대회장 복도에 주저앉아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책을 선물해주었고 내 앞날에 대해서도 좋은 말들을 했던 것 같다. 

뒤늦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가 진짜로 저 유명인사들의 영혼과 소통했는지, 그 정보가 사실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런 형태로나마 진실을 해명하고 싶었던 미국인들의 심리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으로 공감한다.


누가 JFK와 그의 동생을 죽였는가, 군산 복합체의 진실, 석유 에너지가 아닌 청정 무료 에너지free energy의 시대가 이미 가능하다, 인류의 의식이 깨어나면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래가 올 것이다 등등

이 글들에 담겨 있는 소망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제안은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