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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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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프로그램

힐러와 참여자의 성장 원리 - 참여자 편

HaloKim 2021. 8. 9. 04:51

참여자들께 힐러를 연결하는 원칙은 단 하나, 참여자에게 최고최선의 결과가 얻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시된 답이 대략 얄궂고 때로는 잔혹하다.

 

그래서 배우는 역할을 받아들여주시는 분들의 겸손에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다.

나는 그 분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곳에 서서 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힐러들을 직접적으로 보다 엄히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참여자와 힐러를 연결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은 대략 이러하다.

 

1. 공통의 이해 기반

 

참여자가 되실 분과 상담 미팅을 먼저 하는 이유는 그 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다.

가족사의 역동, 심리 구조와 행동 패턴, 치유 여정을 대략 파악한 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힐러 후보들을 검토한다.

 

여러 요소들을 이리저리 가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한 사람으로 압축한 뒤 양 쪽의 의사를 묻고 연결한다.

 

세션이나 수업이 거듭될수록 서로 닮은 지점이 더 깊이 이해된다는 소감을 매우 자주 듣는다.

 

2. 이질성의 긴장

 

참여자가 힐러를 섣불리 신뢰하기 어려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고통스러운 차이, 의심과 회의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학벌이나 지식, 종교적 영적 가방끈이 특징인 사람에게는 그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스파링 파트너를 추천한다.

감정 과잉이거나 애정 결핍인 사람이라면 원하는 감정 쥬스를 얻어마시기 힘든 사람 앞에서 답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찌어찌 대략 해보겠다거나 어설픈 겸손과 교양, 인내심으로는 1년 가까운 참여자 역할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많이 힘들어 하는 분들께는 "이 곳을 떠나시는 게 어떠냐"고 말씀드린다.

 

참여자가 중도 포기한다면 죄송스러운 마음에 나에게도 깊은 아픔을 주지만, 더 오랜 시간 이 길을 걸어온 이들의 성공과 실패, 시행착오를 감싸며 함께 걷는 것이 나로서는 더 큰 책임이기 때문이다.

 

3. 앎을 내려놓기 de-education

 

참여자 역할을 마치려면 힐러가 도저히 어떻게 해줄 능력이 안되는 절대적 한계 앞에서 참여자 스스로 절대적 내려놓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타인/외부 세계가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순간이 온다는 뜻이다.

 

비로소 자신의 내면 아이를 보듬고 치유하는 쪽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쌓아온 학education의 무게에 그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고 스스로 무nothing로 돌리는 시기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정신체에 들어 있는 과잉 정보를 4바디 전체로 통합하고 밸런스를 이루기 위해서다.

 

힐러는 지식이나 교양, 선의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4. 무엇을 배울 것인가

 

힐러 교육은 기존의 교육 방식이나 교육 철학과 다르고 심지어 상반된다.
새로운 배움의 정의를 찾아내는 눈과 가슴이 열리려면 학습에 대한 기존의 정의와 기준 자체가 먼저 무너져야 한다.

 

이는 또한 정신과 감정의 위계질서를 전복시키는 작업이기도 하다.

머리로는 모르는 게 없고 말로는 온 세상을 가르칠 만 하더라도, 그가 걷는 실제 걸음을 길게 지켜보면 과연 힐러로서 한 존재의 우주 속으로 담담히 걸어들어가 무한히 경청하고 지지하며 동행할 힘이 있겠는지 답이 나온다.

 

그 힘이 없는 사람이 다른 인간 존재의 깊고도 깊은 고통을 치유하고 삶의 기술을 가르친다는 것은 헛소리다.

 

그래서 나에게는 온갖 것을 머리에 채우고 에고에 휘감은 채 번쩍거리는 사람이 가장 재미없게 느껴진다.

나와 힐러들이 가진 자산은 알량하다.

치유와 영성을 파는 장사꾼이지만 셈법이 안 맞는 대상에게 알량한 자산을 퍼붓고 싶지는 않다.

 

진실로 겸손한 자는 위대한 선물을 스스로 수확한다.

 

무관한 듯 보이는 모든 타인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알아차리고, 고통의 뿌리가 서로 통한다는 것을 가슴 시리도록 공감하고, 세상 모두로부터 배운다는 말을 가슴으로 알아들을 때, 비로소 자신의 깊은 상처들이 치유될 것이다.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의식unity consciousness이 체화되고 다양한 관계를 유능하게 대처하는 삶의 기술 또한 터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