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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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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문답

"선생님 바꿔 주세욧!"

HaloKim 2021. 2. 8. 07:32

어떤 학생 분이 "답답해 미칠 것 같다"고 톡을 보내오셨다.

나는 ㅎㅎㅎㅎ 웃으며 "잘 하고 계시네요. 확 들이받아요"라고 응수했다.

 

그 분은 피식 웃는 이모티콘에 이어 "선생님 바꿔주세요!"라고 열폭했다.

나는 메롱 이모티콘과 함께 다음과 같은 요지로 적었다.

 

당신이 힐러가 되면 나는 반드시 "선생 바꿔달라"고 할 학생을 연결시키겠다.

모든 팀이 다 그렇다.

누구도 자기 선생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교육의 개념이 깨지는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자기 안으로 들어가 길을 찾기 시작하고 "치유는 자기 강화"라는 말이 체화되기 시작한다.

지금 서로 부딪쳐서 길을 찾으시라.

그래야 교사도 자기 한계를 알아차리고 진정한 소통과 정성스런 동행이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배우고 성장한다.

그래야 나도 교사를 도울 수 있고 그 교사를 통해 당신을 도울 수 있다.

그걸 할 수 없다면 나는 학생이 떠나야 한다고 말하겠다.

선생 바꿔가면서 내 손으로 시스템을 망가뜨릴 순 없지 않은가?

 

이야기는 무난히 마무리 되었다.

간단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풀어냈기 때문이다.

그 분은 "속이 시원하다"며 알겠다고 했다.

 

이 곳은 힐러들의 힐러를 길러내는 곳이다.

학생의 역할을 하는 동안 대상과의 관계에서 한계를 돌파하는 경험, 자기 눈 앞에 있는 힐러에게 "어떤 치유적 영적 전환이 당신을 매일매일 구체적으로 바꾸었는가"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져가며 깨닫는 과정은 에세네 공동체의 힐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이다.

 

이런 경험의 축적 없이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우회하는 사람은 치유 서비스 대상일 뿐 힐러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에너지는 그런 사람을 끌어당긴다.

뿌리 내리지 못하는 부평초는 통제 욕구가 강한 사람과 찰떡 궁합이다.

 

나와 이 공동체가 사람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서로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혼자 오랫동안 헛다리 짚는 힐러/교사들도 물론 있다.

학생들은 나중에 "치유가 그런 게 아니었다"고 그 미묘한 어긋남, 교사들의 겸손 코스프레와 컨트롤 욕구를 통렬히 알아차린다.

 

이를 통해 교사가 선별되고 나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모두에게 놀라울 정도로 관용적인 기회를 고르게 거듭 제공하지만 어떤 결과를 수확할 지는 각자의 몫이다.

 

미진한 부분은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다.

<재교육 아카데미> 등 후속 교육 프로그램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이런 양육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이 공동체의 존재 가치다.

 

사람을 전환시키고 한 분야의 전문가로 다듬는 것은 나로서는 뼈와 살과 영혼을 갈아넣는 일이다.

미리 걸러지는 것을 그래서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