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을 2박 3일동안 시즌 3까지 정주행 하고나서 잠깐동안 다시 힘든 상황이 왔다.
내년에도 이런 격리를 해야한다면 한국에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창문 완전히 열고,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컴퓨터 볼륨 최대치로 틀어놓고, 빨래를 했다.
두꺼운 셔츠와 바지까지, 손발을 다 써가며.
다행히 평안을 되찾았다.
이 곡은 첫 몇 마디 안에 계속 들을지 말지가 결정된다.
조성진은 쇼팽의 환생인가 싶게 감탄스럽지만 미안하게도 이 곡은 아니었다.
2, 30대 때 수백 번쯤 들었을 이 협주곡은 어둡고 비통함, 지적 통제라는 파토스를 거칠고 강렬하게 분출하는 매개체이자 위로였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도 그랬다.
전생에 저 시기 러시아에 살았나 싶다.
오늘 들은 연주 :
Pianist Anna Fedorova and the Nordwestdeutsche Philharmonie led by Yves Abel perform Tchaikovsky's 'Piano Concerto No. 1' in The Royal Concertgebouw Amsterdam.
ps.
마음이 편하니 조성진도 괜찮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바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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