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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스트레스 관리법

HaloKim 2021. 11. 11. 07:08

힘든 상황에서는 나를 돌보는 일이 무척 중요해진다. 

 

나는 지금 물리적으로 갇혀있고, 그에 따라 심리적으로도 무언가에 잡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압박감이 되돌아오곤 한다..

치유 이전에는 늘 달고 살았던 감정이다.

 

지난 며칠간의 관리법은 이러했다.

 

1.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시기

 

두 개의 공항과 시설 입소까지 스트레스와 물리적 충격의 연속이다.

목표는 순응과 감정 케어.

 

과정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짜여진 시스템을 수행하는 중립적인 역할일 뿐 협력자도 방해자도 아님을 다시한번 자각한다.

 

실무 선에서 줄 수 있는 재량의 폭과 할 수 없는 선이 무엇인지 빠르게 확인하고, 일처리는 심플해지도록 움직이되 내 상황과 감정에 대해서도 상대가 파악할 수 있게 드러내면 도움이 된다.

누구에게나 타인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기 마련.

현장 전문가들은 몇 마디 대화, 표정, 움직임만으로 충분히 읽어내니까 길게 중언부언 할 필요가 없다.

 

이때 내가 보이는 정서적 태도에 따라 그들은 자신이 줄 수 있는, 말할 필요가 없는 옵션까지 말해주기도 한다.

현실적으로 얼마나 유익하냐를 떠나서, 힘들 때는 소소한 배려를 받는 느낌이 감정적으로 중요히다.

 

2. 환경 적응 시기

 

부정으로 치달을 수도 있고, 긍정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실제 현실이 그렇고, 내 안에 두 가지 가능성이 명백히 공존한다.

복불복인 격리 시설도 작년과 비추어 장단점을 갖고 있다.

 

비참함과 쓸쓸함 그리고 고단함.

그 감정의 표현으로 비오는 창가를 한 컷 찍어 두었고, 일단 잠을 잤다.

잠으로 해소할 수 있는 피로부터 덜어내는 것이 기초 치유법이니까.

 

일어나서 치유일기를 썼다.

감사할 꺼리를 진심으로 서너 가지 메모했다.

 

가벼운 호흡으로 치유명상을 하는데 에너지체가 전반적으로 둔탁하고 특히 코에서부터 머리 윗부분이 아팠다.

PCR 약물이 이틀 연속 주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몸이 풀려나가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쿤달리니 명상으로 전환했다.

 

내 안의 쿤달리니와 자연의 쿤달리니, 마스터의 쿤달리니를 연결한다는 의도를 설정했다.

강력하게 수직으로 내려꽂는 에너지 파워와 함께, 막혀 있던 머리 한 가운데가 쩍 벌어지는 듯한 시원한 느낌.

목과 메둘라 좌우로 천천히 에너지 흐름이 복원되더니 신장, 방광 경락을 타고 차가운 느낌의 탁기가 흘러내렸다.

 

이 작업 이후 몸은 평소의 상태로 되돌아왔다.

 

실무적인 일처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예정된 줌 미팅도 무난하게 마쳤다.

소소한 카톡 대화를 통해 감정 교류도 적당히 했다.

 

3. 심리적 안정을 위하여

 

거친 에너지를 해소하자 다음 날 현타가 밀려왔다.

이 생활이 10일간 이어진다!

 

순수하게 심리적인 도전 과제로구나, 잘 해봐야겠다며 책도 꺼내두고 일꺼리를 펼치니 압박감이 확 몰려왔다.

가슴이 조여드는 불편함.

한가하고 조용하면 정신 집중이 잘 될 거라는 환상.

 

당장 때려치우고 드러누워 낮잠을 잤다.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는 일 위주로 했다.

가방을 뒤적여 옷과 물건을 약간 옮기고, 스탠드를 구해서 조명을 이리저리 바꿔보고, 생활 용품이나 전원을 배치할 가장 편리한 동선을 찾아보는 등.

 

식사는 거르지 않고 한다.

하루 세 번 문 밖에 놓여있는 비닐 보따리를 집어드는 몇 초가 방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그 시간은 생활에 리듬을 부여한다.

식사량은 심심함과 배고픔, 취향 사이에서 적당히 줄타기를 한다.

 

잘 해보려고 애쓰지 않기로.

 

4. 타인과 연결하기

 

연결과 소통은 숨구멍이다.

평소에 먹던 김과 두유를 택배로 전달받으니 사흘 만에 잃을 뻔한 입맛을 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도 내가 누군가를 도울 궁리를 하는지, 자신을 잘 관찰해야겠다.

연결과 소통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만 상상되는 건 나의 습이고 치유 주제다.

 

직업적인 특징과 책임 vs. 과도한 배려로 나타나는 책임감 증후군.

이 사이에서 중용의 발란스를 찾는 것은 늘 살아움직이는 도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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