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하는 동안 내 몸에 손가락을 가볍게 얹어놓고 치유를 할 때가 있다.
주로 손이 가는 부위는 사고 흔적이나 만성적인 고통이 있던 곳 혹은 치유 명상 때 집중하는 곳들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위치가 달라졌다
그 부위의 경락, 경혈 상태가 손 끝에 민감하게 감지되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육체의 느낌이 사라져버렸다.
여전히 손을 대고 있고 어느 위치였다는 인식은 분명한데, 실제로 느껴지는 감각은 어디에도 없으면서 마치 다른 어디엔가 손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에너지체, 빛의 질감이었다
물질성physicality이 있으되 밀도가 훨씬 가볍고, 어떤 연결된 장field 안에 손 또한 에너지로 존재하는 상태.
육체를 만지면서도 육체성이 사라지고 순수한 에너지체를 만진 것이다.
최근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탐구 중인 주제와 통한다.
이럴 때 나의 몸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신을 향해 나아가는 또 하나의 관문portal이자 "성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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