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디® 힐링 하면서 어센션을!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나, 그대, 세상

변화를 향한 모든 걸음을 응원하며

HaloKim 2019. 2. 2. 05:12
사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극심한 가족사의 고통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그 허망하고 뜨거운 잔해 위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야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를 가슴이 찢어지도록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40대 초반에 육체 건강과 정신력, 경제력이 고갈되어 쓰러지고 나서야 제 노력이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연민과 분노, 죄책감이라는 에고의 수레바퀴가 서서히, 그리고 완전히 멈추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리더군요.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번민하고 삶을 이어가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아무리 나의 가족이라도, 당사자의 자유 의지 외에 그 누구도 육중한 수레바퀴가 움직이는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진실을, 수많은 위대한 현자들이 알려주었던 그 평범한 진실을, 나의 어둠 속에서 울면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멀찍이서 바라만 봅니다. 오직 치유와 성장에 관해서만 간간이 소통할 뿐입니다. 각자가 자기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여정이 진정으로 시작된 것이지요.

현재의 제 모습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엇갈립니다. 저는 그 엇갈림을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핵심 스토리입니다.
나머지의 이야기 - 인간 관계나 심리 상태가 출렁였고, 책 많이 사들였고, 사회 생활에서 이런저런 양상이 나타났고, 건강이 무너졌고 - 이 모든 것들은 내면의 아킬레스 건을 반영하는 외부의 현상들이었습니다.

저에게 치유와 영성이란 이러한 이야기들을 다루어 나가는 지극히 내면적이고 개별적인 여정입니다.

다양한 종교인과 영성가, 치유가, 그리고 삶의 대가 들로부터 배워왔고 지금도 열심히 배우지만, 나만의 스타일과 목적성에 대한 선택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아주 특이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1.

나는 힐러가 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의 옆에 서서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이야기의 주인공이고, 그 중의 많은 이야기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어요.

그 걸음의 옆에 서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의심하지 말아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세요. 내가 옆에서 박수를 쳐 줄께요.

2.

나는 사람들의 고통에 민감합니다. 수많은 삶의 여정에서 파생된 수많은 고통의 종류들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어요.

동시에 아주 현실적입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 맹목적으로 허우적대는 것을 과감하게 칼질하는, 차갑고 냉정한 사람입니다.

나는 좋은 사람인가? 그토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의 저에게는 의미가 없는 질문입니다.

3.

나는 방향을 질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치열하게 삽니다. 평범한 모든 이들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위대한 인내와 희생으로 점철되어 있고, 그 중의 일부는 고결한 인격자의 여정입니다. 존경스럽지요.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일지라도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아무 것도 안 하기로, 매순간 치열하게 선택할 뿐입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고통과 치열함, 부지런하고 바쁜 걸음 그 자체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을. 그냥 구르던 수레바퀴 그대로 열심히 굴리는 힘일 뿐이라는 것을.

변화가 어렵다고, 자신은 변화를 일으키기에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에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방식을 유지하기로 선택한 사람입니다.

고통을 벗어나고 싶다고 말할 때, 그 변화 욕구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증명됩니다. 그 수많은 이유와 근거들이 다 현상 유지를 정당화 하는 방식일 뿐입니다.

맞고 틀림,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솔직하면 됩니다.

4.

저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옆에 서 있기로 선택합니다.

변화와 현상 유지는 둘 다 중요합니다. 혁신가도 필요하지만, 존재하는 상태 그대로를 가꾸고 다듬는 사람도 중요합니다.

두 가지 방향은 서로 다른 자질을 필요로 하고, 거기서 얻어지는 열매의 성질도 다릅니다.

저는 당연히 변화와 혁신의 자질이 길러진 케이스이고, 그 열매의 달콤한 맛도 잘 압니다.
그러니 이 쪽의 전문가가 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방향이 다른 사람에게 연연하는 마음이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그 쪽 전문가들의 고결하고 우아함에 대한 부러움과 미련도 내려놓아졌어요.

그러니 현상 유지를 선택하기로 한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인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당신의 여정에서 신의 축복을 발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5.

변화의 여정에 선 그대들에게 인사합니다.
당신이 짊어진 고통 속에서도 끝끝내 무릎 꿇지 않고 여기까지 온 당신 영혼의 위대함에 경배합니다.

당신이 내딛은 모든 걸음이 다 소중합니다. 머지 않아 그 결실들을 통합 할 것입니다.

지금 잠시 쓰러져 머물러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시행착오라는 스승만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보석같은 교훈들을 당신은 배우는 중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앞서간 수많은 치유적, 영적 선배와 스승들이 횃불을 밝혀 들고 당신 주위에 도열해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 스스로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증지소지비여경”이었노라고.

무엇보다 지금 당신 옆에 서 있는 힐러/교사가 흘리는 한 방울의 눈물, 진정 어린 공감, 진실로 나누고자 애쓰는 한 단어의 지혜에 귀 기울이십시오.

언젠가 알 것입니다. 바로 그 애정을 자양분 삼아 치유와 어센션의 싹이 텄음을.

당신의 싹이 한 그루의 나무로 우뚝 서 있을 때, 우리가 다 같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당신 없이는 숲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만들어낸 숲 속에서 많은 생명들이 풍요롭게 번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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