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하다가 커피를 만들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몸을 들썩거린다
기쁨이 쏟아져 나온다
도취나 흥분이 아닌
안에서 번지는 햇살
현실의 조건이나 외적 성취도 상관이 없다
지금의 나는 불확실성의 한 복판에 있으니까
새로운 윤곽을 만들어내는 데 아마 1~2년은 걸릴 지도
일주일 전쯤 시작되었나
새벽에 갑자기 어떤 측면을 돌아보라는 내면의 메시지가 있었다
몰랐던 것이 아니고, 치유 작업을 하지 않은 영역도 아니지만
더 세밀하고 깊은 연관성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었다
감정체의 지층을 파고 내려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익숙하고도 낯선 심리적 구조들
잘 아는 동네를 걷다가 문득 어떤 풍경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듯한
그 뿌리 한 줄의 밑바닥은 결국 내면아이의 슬픔이었다
나 스스로 온전히 껴안아주기를 기다리는
명료하고 가볍고 낙관적인 상태를 회복하자
선물처럼 직관이 쏟아진다
보석은 어둠의 얼굴을 한 채 남아 있다
무한히 지속되는 성장, 어떻게 가능한가?
감정의 어둠 한 조각을 파고 들어 빛으로 전환시켜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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