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은 깊은 향기를 풍긴다.
초대된 주인공은 쉽지 않은 인생 여정에서 내공을 다져온 사람들이다.
MC들은 지혜로운 경청자의 역할을 한다.
덕분에 위인전도 아니고 신변잡기도 아닌,
굵직한 스토리와 마음의 결이 조화를 이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자신을 책임지며 살아왔고, 창조와 성장을 지속하고, 사회적 가치를 숙고하는 성숙한 사람들을 통해
나는 그윽한 배움을 얻는다.
<슈퍼 밴드>는 음악적 재능이야말로 20대에 완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또 하게 만든다.
서구에서 유입된 각종 대중 음악 장르와 클래식 음악을
이미 자기 것으로 속속들이 향유하고 있는 10대와 20대의 감수성과 기교, 창의성이 불꽃놀이처럼 터진다.
나로서는 뜻밖의 장소에서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찬탄한다.
풍요롭고 위태로운 한국 사회의 어느 틈새에서
스스로를 키워낸 그들에게 몹시도 고맙다.
맘에 드는 쇼를 두 개나 발견한 나는
한국 미디어의 역량에 대해서도 포근한 마음이 든다.
내 마음에도 지성과 예술에 대한 향수가 돌아오고 있다.
삶의 어느 한 대목이 회복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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