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묵주를 들고 108배를 하는 동안
기도의 언어들이 조금씩 바뀌어간다.
온전히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그렇게 기도하는 나의 무거움을 내려놓는 것으로 이어지고
나는 정확히 무엇을 내려놓고자 하는지 대면하여
하나씩 인식하고 인정하고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간다
내가 기도하는 대상에 축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시 들여다 본다
나는 무엇을 축복이라 여기는가
나는 다시 축복이라는 미명하에
상대가 경험하고 배워야 할 바를 건너뛰어
무언가가 쏟아져 내리기를 청하고 있는가?
나는 신의 질서조차 내 맘대로 하고 싶은가?
신성한 공의公義로움이 그에게 이루어지소서
나는 받아들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공의와 공익 안에 현존케 하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나의 슬픔과 무거움을 돌아본다
부처님의 자비를 청하고
성모님의 껴안으심을 청한다
나는 어린아이 같은 눈물로써 나를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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