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의견 나눔 감사해요
두 번 읽었네요^^
지구에서 인간이 퇴출될 때라는 표현에 웃음이 났네요
수많은 고민과 절망적인 문제 의식이 담겨 있는 씁쓸한 유머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저 또한 진실로 그런 고민들을 했어요
과연 희망이나 빛이 가능한가.
무엇보다 제 자신이 본질적인 선의를 훼손하지 않고 삶을 이어갈 수나 있을까.
바늘 구멍만큼의 틈이라도 보였다면 치유/영성의 길에 들어서지 않았을 거라고, 저 자신을 표현하곤 해요.
그 틈으로 온 힘을 다해 뚫고 나갔을테니.
물질계의 장막 너머를 사유하는 힘이 그래서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인류가 멸망이나 멸절이 아니라,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지구 어센션을 꿈 꿉니다.
그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고요.
그 길을 선택하고 헌신하는 것은 지구나 인류가 아닌, 저 자신을 위한 선택입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정의하기 위한.
인간 사회가 죽음의 본질에 대해 놓친 것이 삶의 본질 또한 망각하게 만든다는 관점에 저 역시 공감이예요.
이 부분을 소설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책을 쓰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는데 미루어졌네요^^
특히 트라우마적인 죽음 치유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가족이 또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있네요.
그 한 분만이 아니라 살아남은 이들의 삶은 그 순간의 바다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지요.
치유가/영성가들의 중대 과제 중의 하나이고, 우리 그룹에서도 그 부분의 스페셜리스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러리라 예상합니다.
마지막에 적으신 치유 과제들은 단어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깊은 문제의식들이 감지됩니다.
**님과 우리, 또 뜻을 함께 하는 치유가/시민/민주 정부가 그 길을 향해 나아갈 거라고 예상해요.
현실이나 결과가 희망을 주는 것은 일반 시민들에게 아주 중요하지만,
치유가/영성가는 자기 안의 빛을 먼저 활성화 한 후 바깥으로 펼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치유가/영성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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