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심이 올라오는 순간마다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해 주세요.
당신이 치유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해내려고 애써왔다면
의심과 불안이야말로 당신이 조금 전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증거입니다.
한 발 나아간 뒤 공회전 하듯이 옆으로 뒤로 도는 모습은
치유와 성장의 보편적인 원리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심리적 구조를 발견하고 해체하고 내려놓으면
거기 쌓여있던 감정적 잔재가 훅 올라옵니다.
청소 과정이죠.
이 낡은 에너지가 움직일 때 순간적으로 식겁하는 느낌일 겁니다.
또 이런가?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나? 아직도? 해야 할 것을 안 하기 때문이야! 등등.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들은 말이죠.
실수하면 안 돼, 네가 잘못 한 거야, 넌 뭔가를 모르고 있어, 틀렸어, 그러다간 실패하고 말거야, 거봐 뭐랬어, 내가 그러지 말랬잖아.
내 안에 새겨져 나 스스로 이런 말을 하면서 당연시 할 때까지 끝없이 울려댑니다.
이런 목소리가 안에서 울려 나올 때는
앞으로 나아가려 애쓰지 말고 가만히 멈추어 주세요.
그리고 알아차려 주세요.
너무나 익숙한 낡은 에너지가 올라오는구나.
그럴 때 나는 이런 기분이었지.
그 감정을 이해한 다음 천천히 호흡하며 가슴을 향해 뿜어주세요.
낡은 에너지가 배출될 때까지.
침착함이 돌아온 다음에 자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해주세요.
당신이 이룬 많은 성장과 축적된 힘에 대해서.
처음 치유를 시작할 때 우리는 이런 상태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나의 의식과 행동 패턴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고 눈치채는 상태.
잠재적 심리구조까지 열심히 들이파다가 마침내 알게 됩니다.
아, 요렇게 생겼구나.
그 다음에 우리가 할 일은 물 위로 솟아오른 부분을 치유의 노하우로 해체하고 녹이는 것입니다.
핵심적인 에너지는 따뜻한 자기 긍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내고 나면 아무 것도 거칠 것 없는 평화, 평평한 조화로움이 느껴지고
가벼워서 날아갈 듯 행복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 밑의 얼음덩어리가 쑥~ 한 뼘 솟아오릅니다.
식겁하는 순간이지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분리된 에고를 해소하고
존재 전체로 드넓은 의식의 바다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드러난 것을 치유해냈는데 또 솟아오른다면,
당신이 바로 직전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솟아오르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 된 낡은 잔재입니다.
그렇게 케케묵은 것이 끝없이 솟아오르는 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 자신의 책임일 뿐입니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모든 조건을 허용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지속하는 책임.
그렇게 치유할 때마다 그만큼 성장합니다.
치유와 성장은 나란히 붙어서 진행됩니다.
무한히 성장한다는 것은 무한히 치유한다는 뜻입니다.
무한은 우리에게 영원한 미지입니다.
미지는 무지, 즉 알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어둡고 겁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당신이 성숙한 치유가이자 영성가입니다.
정말 잘 하고 있는 겁니다.
저의 모든 경험 중에 나누고 싶은 한 가지만 꼽으라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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