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부고는 몇 시간째 내 마음에 남아 있다.
우리 힐러 한 분이 서울에서의 워크샵에 모시고 왔던 분이라 그런 것 같다.
젊은 여성이었는데 직감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강력한 힐러들을 모두 그 주위에 앉게 한 다음 강의를 진행했다.
힐러들 역시 공개석상에서 사운드 챈팅까지 하면서 모두가 애쓰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았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는 한 타인의 노력이란 큰 의미가 없다.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측면들 - 육체, 감정, 정신, 영성의 층위는 죽음이라는 현상을 겪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단지 육체를 이루는 요소들elements의 무거운 파장을 벗은 것일 뿐이다.
나머지 측면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육체를 막 벗고 나서 자신의 존재 상태가 전환transition되었음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에 대한 자각과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에 크게 좌우된다.
오늘 그 분의 경우 몸에 대한 고통/기억이 상당했다.
이 측면을 치유하자 계속 도움을 청해왔고 결국 몇 시간이 걸렸다.
몸을 벗으면 시야가 급격히 넓어지기 때문에 누가 자신을 도울 수 있고 도우려 하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장례식장에 가면 어떤 기운을 붙여 온다는 속설과 약간 통하는 부분인데,
돕고자 하는 사람이 단순하고 선명한 의도와 사랑을 가지고 에너지를 보낸 뒤, 자신의 감정체와 오라장의 연결을 끊는 심상화를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오늘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고 배웠다.
몸을 갖고 있든 전환시킨 상태이든, 한 존재가 나아갈 방향과 해결할 숙제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죽음이란 자신의 온전한 책임하에 수행하는 존재의 기나긴, 불멸의 여정에 한 국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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