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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문답

어린이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HaloKim 2020. 5. 12. 02:25

"문명의 진보"를 질문하는 PPP 방에서 이 주제를 첫번째로 꼽은 이유가 있다.

 

1)

어린아이를 잘 키우면 세상의 고통이 사라진다.

내 인생 전체와 치유가로서의 경험을 모두 합하여 내린 결론이다.

 

치유란 아이/내면아이를 잘 돌보는 일이고, 유능한 개인과 사회는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고 살릴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론은 과격하고 단순한가?

맞는 말이라면 왜 그러한가?

 

2)

영적으로 새로운 아이들이 대거 태어나고 있다.

특히 치유 공동체 안에 그 비율이 높다.

그 아이들이 가능성 있는 부모를 골라서 온다는 뜻이겠다.

 

그들은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이끌어갈 주역이다.

과거로부터 온,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낯설다.

특히 직접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버겁다 못해 고통과 두려움일 수 있다. 

 

새로운 의식을 가진 세대의 특징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돌볼 것인가?

 

3)

오래 전 어떤 클라이언트와 최면 세션을 할 때, 자신이 전생에 다른 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였다고 했다.

 

나는 무엇을 가르치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사랑을 가르친다고 답했다.

무슨 과목을 통해 사랑을 가르치느냐고 다시 질문하자, 그녀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그냥 사랑을 가르친다고 했다.

 

나는 낯설어 하며 어디서 어떻게 가르치느냐고 물었고, 대답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의 풀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 세션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했다.

 

우리들의 교육 경험, 교육 시스템은 사랑에 기초하며 사랑을 가르치는가?

이 후진적인 교육 시스템이 과연 부득이한가?

미래의 먹고 살 길을 마련해줄 만큼 유능하기는 한가?

 

4)

최근 페이스북에서 두 개의 포스팅을 보며 저 별나라 교육을 떠을렸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것을 현실에 불러올 용기가 있는가?

헌신할 수 있는가?

현실적인 안목을 닦고 협력할 수 있는가?

 

- 이강희 님의 포스팅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995105887250030&id=100002519440751 

 

이강희

2001년 엄마들의 생태동아리가 씨앗이 되어 2007년 ‘두꺼비 산들학교’를 만든 후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노는 게 밥이다’라는 철학을 삶 속에 실현시키는 20년 동안 숲 속 유치원에는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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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엄마들의 생태동아리가 씨앗이 되어 2007년 ‘두꺼비 산들학교’를 만든 후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노는 게 밥이다’라는 철학을 삶 속에 실현시키는 20년 동안 숲 속 유치원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왔을까. 

 

오전에는 자유놀이, 텃밭 가꾸기, 국악놀이, 밧줄놀이, 산행 오후에는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과 시를 듣고 차를 마신다. 텃밭을 가꾸고 절기 달력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곡우에 정말 비가 오는 경험을 하니 몸에 절로 ‘곡우’가 새겨진다. 얼음이 깡깡 얼면 썰매를 타고 놀 수 있으니 그저 좋을 뿐이다. 연령 구분 없이 함께 어울려 노니 왕따가 생기지 않고 리더쉽이 절로 익혀진다. 돌봄 받고 싶은지 돌보고 싶은지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는대로 행한다. 

 

집에 갈 시간이 되어 유치원 버스에 오르며 아이들이 하는 말은 “오늘 별로 못 놀았어요. 더 놀고 싶어요!” 아이들은 놀아도 놀아도 놀이가 고프다. 

 

지난 주 화요일 이런 곳을 알아보고 아이들을 맡긴 엄마들에게 유치원의 ‘마음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힐링커뮤니티 댄스를 안내하고 왔다. 햇볕에 펼쳐 넌 이불처럼 몸을 펼쳐 마음껏 거풍시키도록 햇볕에 샤워하고 산들바람에 마사지하며 몸이 구석구석 당당하게 활짝 펴지도록 안내했다. 엄마들이 아이처럼 논다. 아이들에게 노는 게 밥이다. 어른이라고 다를까. #두꺼비_산들학교 #숲유치원_이야기숲 #힐링커뮤니티댄스 

 

- 최숙연 님의 포스팅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580992972064582&id=100004616821302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는 교육이란 아이들의 존재 그 자체를 알아가는 것.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슈타이너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각자 빛나는 빛을 알아보아주는 것. 그것은 내가 만난 학부모들에게도, 교사 분들께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교육시킨다’는 것. 그것이 그 존재의 본연의 결을 넘어설 때 그것은 자칫 폭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들의 존재가 거기에 존재함을 알아보아주고, 학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수고로움을 알아보아주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경험하는 선생님들의 자아를 알아보아주는 것. 거기에서 생명과 활기, 그리고 따뜻한 온기가 자라난다는 것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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