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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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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프로그램

참깨와 참기름

HaloKim 2020. 5. 20. 16:56

힐링 스쿨을 이원화시킨 지 1년 밖에 안 되었지만 이 시스템 또한 위력적이다.

원동력은 참깨와 참기름의 법칙.

 

1.

나에게서 배우고 어지간히 준비가 된 이들에게 힐러/교사를 하라고 꼬드긴다.

기분 좋은 요구라서 다들 "언젠가는"이라고 답한다.

 

빠르면 1년, 대체로 2~3년이면 준비가 되는 것 같다.

 

치유와 영성이 내내 돈 쓰고 배우러 다니는 일이라는 관념을 바꾸어야 성장한다.

배움과 더불어 삶에 뿌리내리고 삶의 측면들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과정이 반드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성과 물질성에 대한 이분법적 분리를 해소할 수 있다.

 

치유가/영성가는 물질 세계에 대한 집착이 비교적 덜한 사람들이라 버는 것을 가벼이 여기고, 쓰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여기에 치명적인 에고 게임이 들러 붙는다.

 

2.

어느날 갑자기 클라이언트/학생이 생겨난다.

특히 요즘에 연결시켜 드리는 분들은 경력이나 내공, 자세 면에서 힐러/선생들을 기질리게 할 정도다.

 

기쁨과 설렘, 숨막히는 부담감이 공존하는 "힐러 되기"의 길에 들어선다.

자발적으로 질질 끌려서.

 

낯선 상황들의 연속이므로 나에게 도움을 많이 청해오는 시기다.

즉각 응답을 할 뿐만 아니라 힐러/교사 자신의 세션도 자주 필요하다.

 

3.

누군가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노련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포함한.

 

나는 힐러의 성장 과정을 단축시키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나의 치유법을 알고자 온 분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이 때 흔히 "지옥문이 펼쳐진다"고들 표현한다.

 

힐러들은 충분히 진지하고 선의가 있으며, 나름의 경험과 지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예리하고 예민하다.

 

그런 사람들을 닥달하니 숨이 턱에 닿는다고들 하는 것이다.

명백하게 선을 넘는 지점은 물론이고 에고 게임의 가능성까지 잡아내어 직설적으로 밀어버린다.

 

전부 다 내가 해본 짓들이라서 알아차리는 것도 빠르다.

인간 에고는 거기서 거기, 좋게 말해 보편적universal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섭고 비명이 나오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 여기서 멈추고 싶다"는 말도 종종 한다.

나는 대답한다. "어서 그만 두시오."

 

혹은 나를 꼬아보면서 "헤일로 너보다 내가 더 착하고 많이 알고 잘났다"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순간들도 누구에게나 있다.

나의 대답은 이렇다.

 

"알겠고, 그런 당신이 힐러 되고 선생 되는 자격은 무엇이오?

착하고 많이 알고 잘난 것이오? 미국에서 날아온 금딱지 붙은 자격증이오?

그 머리 속에 든 것들 중에 당신이 진실로 자신의 걸음으로 걸어본 그것, 딱 그만큼이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는 순간도 흔하다. 나의 약점을 은근히 찌르는 것이다.

하나의 요소가 돈이다.

자신들의 노력이 나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하고 선명하게 짰고, 만천하에 공개해버린다.

 

"내 노하우와 교재를 가지고 당신이 가르치지? 나 커미션 한 푼도 안 받지?

클라이언트는 나한테 배울 수업료와 동일한 금액으로 두 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나 혼자 하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당신 알고 있지?

지금 그 덕분에 보릿고개 넘는데 내 생존에 대해 당신한테 요구하는 것 없지?

난 내가 알아서 살 거니까 당신이 걱정할 건 없고.

나한테 더 배우고 싶지? 워크샵, 아카데미 수업료 내. 비싸면 말고."

 

한 치의 틀림 없는 경험이긴 한데 이렇게 천박하게 읊어대면 그들의 교양 있는 에고는 나를 대적할 수가 없다.

 

그들의 에고가 수그러들었을 때 나는 농담처럼 알려준다.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몇 푼의 돈, 그게 당신이 먹은 쥐약이오."

 

그 쥐약이 치유가/영성가들을 도약시키는 원동력이다.

클라이언트와 나 사이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달달 볶여서 짜부러질 때, 참깨가 참기름을 낳는 것이다.

 

참깨도 좋지만, 치유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참기름이 반드시 필요하다.

온 존재로 쥐어짜내는 정성과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