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 전환!

통계적으로 치유를 가장 많이 시작하는 나이대가 40대 초반입니다.

 

에릭 에릭슨의 <심리 발달 8단계>를 차용해서 해석하자면, 어린 시절의 심리 발달이 여의치 못할 경우 이후 단계의 정체성 발달에도 위기가 초래되고 어느 시점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40대가 되면 가족 관계, 부부 관계 혹은 짝을 만나려는 절박한 욕구, 자식 양육, 직장-재정 문제, 건강, 인간 관계, 자신의 정체성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게 몰려 올 수 있는 시기쯤 되는 거지요.

 

이러한 위기는 영적 전환기가 되기도 합니다.

힐링을 하려다가 치유적 영성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수피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윤회를 시작하는 인간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침묵과 비언어적 지혜로 가득찬 컵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빠른 속도로 소음과 가르침들로 대체되지요.

인생의 전반기가 지날 무렵쯤 되면, 그 가르침이라는 게 거짓이 되고 소음은 더이상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컵을 비울 시기입니다."

 

* 수피즘 :

이슬람 영성, 이슬람 신비주의.

인간의 성향personality이 아닌 깊은 정체성을 발견하고 사는 방법을 추구한다. 그 정체성은 존재하는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룬다.

대표적인 가이드 마스터는 루미. 13세기 이슬람 영성가로서 최근 서구 사회에서 널리 재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