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훈련을 긴 시간 거치지 않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 사람이 있을까?
여기에 불법적인 요소를 넘나들거나 포장이 심하면 프로 양아치가 되겠지.
내가 선택한 삶의 목적은 어센션의 여정을 가는 것이고,
그 방법론이 힐링을 하면서 힐러를 길러내는 길이다.
나는 점차 힐러를 길러내는 데 물불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포장하자면 사람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편을 쓰는,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따뜻한 공감, 북돋움, 한 줄기 빛, 삶의 기술이나 비전, 헌신 등의 자질을 쓴다.
여기까지는 치유가의 기본적 소양이다.
마스터 힐러 혹은 영성가로 다듬는 작업은 훨씬 다른 영역으로 진입한다.
물론 당사자가 진심으로 원하는가에 달려있고, 감당할 힘이 생긴 적절한 시점을 늘 고려해야 한다.
근본적 선의에 대한 신뢰, 방향성의 일치도 매번 시험대에 오른다.
사람 돌아서는 것은 한 순간이다.
나는 인간의 에고에 대한 환상이 남아 있지 않다. 특히 미사여구를 신뢰하지 않는다.
인간 내면의 신성만 믿는다. 부동의 신뢰를 가지고, 그것에만 말을 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준비가 되었다 싶은 사람에 대해서 나는 매순간 다음 단계로 밀어넣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주저하겠는가.
그럴 때마다 나는 좋은 인간이기를 포기한다.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선악이 모호한 모습으로 돌변한다.
'겉으로 저렇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나를 좋아할 거야' '차마 어떤 말까지는 하지 않을 거야' 라는 기대를 여지없이, 한 방에 무너뜨린다.
그래야 저 에고 게임의 프로들의 심리 속으로 뚫고 들어가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근본적 치유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허용, 사람에 대한 통찰력, 유능한 인간 관계, 현실에 뿌리내림, 풍요 - 한 마디로 평화의 기술이다.
말로만 들어봤고 머리로만 알던 바로 그것.
착한 사람으로 남으려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던 과거의 나는 사라졌다.
그 과정이 비통했고, 비로소 나는 프로 힐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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