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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와, 엄마한테 혼날 맛이 나네^^"

HaloKim 2021. 2. 5. 08:53

개개인의 힐링이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는 지는 가족 관계에 대한 태도에서 정확하게 드러난다.

뭔가 좋은 모습, 이상적인 방향으로 애를 쓴다는 뜻은 아니다.

 

당사자의 치유가 깊어지고 체화될수록 주변인의 일상적인 반응 양식을 통해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꾸미거나 숨길 수 없을 만큼 투명하게 되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힐러 중에 한 분이 나와 세션을 하면서 여느 때처럼 몇 가지 소식을 요약했는데 그것들이 일제히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듣는 내가 가장 기뻤던 것은 초등학생 아들이 "와, 엄마한테 혼날 맛이 나네"라고 하더라는 말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출산, 육아 스트레스가 극심한 경우였는데 이것이 큰 아이와의 관계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본인이 그 사실을 자각하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을 뿐더러 성격 자체가 차분한 편이라 누구도 그녀에게서 큰 문제를 발견하기 힘든 편이었음에도 아이와의 관계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엄마의 치유가 진전될수록 아이가 드러내는 불만의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다.

 

몇 달 전에 결국 사단이 났다.

부모로서 아이를 단단히 훈육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힐러로서의 자각을 유지하려 애썼음에도 결과는 모자지간에 대폭발이었다.

 

엄마가 자신의 화, 슬픔,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껴안고 표현하는 능력이 생기자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방어하고 호소하고 화를 내며 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와 세션을 하면서 오래오래 울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사건이 드러났는데 엄마의 태도가 달랐다.

엄마 자신의 걱정, 관점, 제안, 아이의 선택에 대한 질문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어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대화와 성장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이 또한 자기 입장과 선택을 밝혔다.

그리고 덧붙이더라는 것이다.

"우와, 엄마한테 혼날 맛이 나네^^."

 

그 날 밤 아이는 잠든 엄마의 볼에 뽀뽀를 쪽 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키운다는 것인가?

부모는 변장한 원래 마스터들을 잠시 맡아서 양육자라는 역할을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힐러는 원래 신성인 존재와 잠시 동행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어린이는 부모의 의도와 상태를 정확히 안다.

클라이언트는 힐러의 의도와 상태를 정확히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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