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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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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프로그램

힐러 연결 및 바꾸고 싶다는 요청에 대하여

HaloKim 2021. 4. 24. 02:45

1. 힐러를 연결하는 기준

 

힐링 스쿨에서 공부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제가 1회의 상담 미팅을 하고 있는데요

살아온 배경, 치유를 하려는 동기, 이 공동체에서 기대하는 바, 가능하다면 이번 생의 아킬레스 건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 힐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성의껏 부응하고

- 공부하시는 과정에서 저와 직간접적인 소통을 할 때 필요한 기초적인이해를 얻기 위함입니다.

 

물론 힐러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참여자들의 자유이고, 그 경로는 기존 참여자들의 소개, 공용 웹사이트에 게재된 정보 검색, 유투브에 등장한 힐러에게 연락, 힐러들 자신의 인맥과 마케팅 등이 있어요.

다만 대부분 저에게 힐러 소개를 요청하시고, 현재 참여자들의 90% 이상이 저를 통해 시작하십니다.

 

제가 힐러를 연결하는 기준은 단 하나 - 참여자들께 무엇이 최고최선일까 라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상담 미팅을 하는 것이고, 제가 파악하고 있는 힐러들의 특색과 장단점을 숙고하고, 기도를 하고, 쌍방의 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이 불러 일으키는 오해가 있더군요.

"최고의 스승을 점지 한다더라" "제일 좋은 선생을 소개시켜 준다더라."

 

실제는 이러합니다.

 

힐러는 단지 한 발 앞서 4바디 힐링의  여정에 들어선 사람에 불과합니다.

한 발 앞서 걷는 사람의 생생한 고투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고, 그 모습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힐러-참여자 양 쪽의 성장 주제를 고려합니다.

- 감정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깊숙한 곳에서 서로간에 닮은 점이 발견되고 동지애적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는 측면

- 한 주제의 양 극단에서 거울처럼 마주보는 관계가 되게 함으로써 절대 한계의 벽을 마주치도록 하는 이질성

 

절대 한계와 이질성은 치유 여정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치유는 현실의 인간 관계와 삶에서 우리가 늘상 맞닥뜨리는, 그러면서도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한계와 이질성을 넘어서서 자기 안의 평화를 이루는 내적 연금술에 관한 것입니다.

 

힐러와의 관계, 치유 공동체라는 가상의 관계-시뮬레이션의 공간에서 그 작업을 수행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이러한 자기 강화self-empowerment야말로 치유의 핵심 목표입니다.

 

나머지는 그것을 향해가는 방편들에 불과해요.

에너지를 체험한다, 내면 아이가 어떻다, 지식이 어떻다, 누구를 좋아한다, 무슨 치유법이 강력하다 등등의 것들은 방법론, 즉 하위의 가치라는 뜻입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힐러-클라이언트의 치유적 성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힐러의 상태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고, 먼저 해내는 사람이 그 순간의 힐러이고요.

 

힘들 때 옆에 있는 막대기라도 짚고 일어서라는 것일 뿐 그 누구도, 힐러조차도 자기 안의 일을 대신해주지 않음을 깨달을 때까지 악전고투 할 것입니다.

치유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을 때까지.

 

다만 제가 힐러들에게 무조건 한 발 앞서나갈 책임이 있다고  요구하는 이유는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하고 돈을 받은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힐러들이 참여자보다 앞선 존재라거나 우월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떻게 안팎의 이슈를 바라보고 자기 안에서 참된 화해와 평화를 끊임없이 치열하게 찾아나가는지 사례를 보여줄 책임, 그 댓가로 받는 수업료임을 기억하십시오.

 

참여자들은 힐러들의 정체성과 태도를 거침없이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모든 세션과 수업이 힐러의 내면에서 빛과 그림자를 식별하고 드러내는 냉철한 실험실인 거예요.

 

교재 팔이에 머물거나, 자기 치유를 심화시키지 않고 지식이나 경력, 이미 해본 얍실한 경험만 주야장천 반복하거나, 스승 놀이, 못다 한 에고의 욕망을 펼치는 놀이터 삼는 자, 역할의 가면에 숨어 벼슬 삼으려 하는 사람 등등은 여기서 살아남지 못해요.

매순간 힐러 스스로 선택하는 걸음걸음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2. 힐러를 바꾸어달라는 요청

 

2019년에 힐링 스쿨 시스템을 지금과 같이 바꾼 이후로 제가 수용해본 적 없는 요청이 두 가지 있습니다.

 

- 헤일로가 나를 직접 가르쳐달라

- 힐러를 바꿔달라

 

1) 연결된 힐러를 참여자의 요구에 따라 제 손으로 바꾼다면 이 시스템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유능하고 장점 많은 힐러들이 독식하게 될 것이고, 새롭게 들어오는 참여자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집니다.

이 곳 힐링 스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참여자 자신이 무너뜨리는 것이지요.

 

유능한 사람에게 몰아주려면 제가 직접 하지, 왜 힐러들을 키우느라 이 모진 애를 쓸까요.

 

2) 참여자 스스로 어떤 벽을 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힐러가 나의 길을 좌우하니 길을 바꾸겠다, 즉 나의 치유 여정이 외부 요소에 좌우된다고 저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힐러를 스스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제가 그 참여자의 치유 여정, 혹은 4바디 힐러가 되고자 하는 여정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은 종료됩니다.

제가 받는 서비스 금액만큼 봉사할 것입니다.

 

참여자들께서 힐러들에게 드리는 수업료 중 단 1원도 저에게 오지 않으며, 애초에 제가 누군가의 인생에 책임을 질 이유가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시오.

 

3) 힐러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치유 서비스 그 자체가 목적일 경우

 

저에게 상담 미팅을 요청하시기 전에 다양한 힐러들의 세션을 경험해보십시오.

 

힐링 스쿨을 시작하신 분들은 4바디 힐러가 되려는 가능성, 즉 여기서 제공하는 무언가를 배워서 치유 비즈니스를 하려는 계획이 있는 경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4) 떠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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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교체를 요청하셨던 분들께 저의 취지를 말씀드리면 대부분 현행 유지를 선택하시더군요.

깊은 감사와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안타깝게도 공부를 그만두고 떠나시기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침묵합니다.

 

힐러가 혼자 진행할 때, 제가 서포트 할 기회조차 없을 때 주로 벌어지는데요

정말 가슴 아프고 속상하고 힐러들에게 실망도 하지만,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힐러들을 더 엄히 가르치고 독려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최근에는 시스템 자체를 바꿀까 고민도 깊이 했으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하기로 마음 먹었고 윤리 코드 프로젝트가 그 답의 일부가 될 것 같습니다.

 

저와 선택이 다르고 길이 다른 분들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가시는 뒷모습에 잠시 두 손 모아 감사와 축원의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5) 4바디 힐러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께

 

저는 어떤 학벌과 경력, 배경, 선한 의도, 근사한 계획, 다짐도 믿지 않습니다.

그것들의 가치는 분명히 존재하나 4바디 힐러의 길을 끌어갈 안정적인 원동력이 되지 않아요.

생존 불안이 없다, 인생 목표가 치유고 어센션이다 하는 류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곳에서 제 눈으로 확인한 당사자의 발자국만 믿습니다.

그 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록새록 깨우치며 저와 함께 걸은 분들에게, 그 분들이 내딛은 발자국의 숫자만큼, 딱 그만큼만 제가 가진 작지만 소중한 것을 나누겠습니다.

 

또한 저는 유능하고 똑똑한 이가 휙휙 내딛는 100걸음보다,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헌신의 가치를 아는 100명과 한 걸음씩 천천히, 황소처럼 내딛겠습니다.

저는 힐러로서 10년 동안 이 방식을 택해왔습니다.

 

저와 같은 선택을 하는 존재들을 만나고 길러내며 새로운 10년, 20년, 30년 동안 함께 실험해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어디까지 창조할 수 있을지.

 

물론 실패하거나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저는 가장 경계합니다.

그런 말에 들어있는 진짜 의도를.

 

ps.

지금은 당분간 상담 미팅이나 힐러 연결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업무 외에는 일체 소강 상태인데요

윤리 코드와 시스템 개편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