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스쿨 내면 아이 교재에서 연약한 자아vulnerable self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자아의 연약한 측면을 왜 강조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 여성은 런던 근교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시설 출신이고, 학교 다닐 때 유일한 흑인 아이로서 왕따를 당했으며, 동성애자, 노동자 계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네요.
“중간이라도 가려면 남보다 2배는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으나 그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았고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삶이 전환된 계기는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가진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며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네가 나고 내가 너다”라고 말해주었을 때부터라고 해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힘이다 – 남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보여주고 싶은 면을 드러내기 위해 절박하게 애쓰는것이 아니라, 좋은 면good, 나쁜 면bad, 추한 면ugly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소통할 때, 그 누구도 나에게 너는 이렇다, 라고 규정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타인, 공동체와 연결할 수 있다고.
어린 아이의 연약한 측면 - 부드럽고 열려있는 살아있는 생명의 측면을 대패질 하고 거세해서 강하고 완벽한 아이로 만들겠다는 강박 관념, 이것이 우리의 부모와 학교의 신념인지도.
내 머리에서는 여전히 이런 독재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지 않나요?
'치유 문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리도 내 선택 (0) | 2022.02.12 |
---|---|
"헤일로에게 실망했어요" (0) | 2021.08.12 |
슬픔이 흐를 때 (0) | 2021.07.04 |
"상담사" 자격증이 힐러들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0) | 2021.06.14 |
힐러의 개념과 "자격" (0) | 2021.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