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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2021 서울 워크샵 후기

HaloKim 2022. 1. 3. 18:28

이번 서울 일정의 첫번째 특이사항은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였다.

 

외부 상황이 계속 급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던 면도 있지만 "준비하지 말라"는 마스터들의 가이드가 컸다.

워크샵이 진행되면서 그 이유를 저절로, 날이 갈수록 선명히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전에 성공했던 패턴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새롭게 감지하고 경청해야 했다.

그리고 그대로 펼쳐졌다.

 

1. 연결과 공감

 

매일의 워크샵은 다른 이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듣는 것to listen to other hearts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개개인의 치유 이슈, 치유 여정, 에세네 공동체에 대한 관찰과 경험 등.

 

나는 매번 서두에 서로에게 좋은 경청자가 되기를, 분별이나 조언 대신 자신 안의 반향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모두가 모든 타인 안에서 자신의 삶과 닮은 면을 발견해냈다.

공감의 물결은 차이마저도 깊이 이해하는 힘을 증폭시켰다.

 

상처의 뿌리는 아무도 나의 이야기와 감정에 귀기울여주지 않았던 데서 시작된다.

 

내면의 목소리가 온전히 들리게 하는 것 to be heard,

그럼으로써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 to feel loved.

 

이것이 11월 24일 공개 워크샵의 주제였던 "우리가 진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었다.

 

2. 가족의 역할

 

희한하게도 함께 모인 참석자들이 가족 내에서 공통의 치유 이슈를 가지고 있었고, 이슈들은 매일매일 다른 주제로 변환되었다.

그 결과 가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이고 미묘한 침해의 유형들이  총망라되면서 "가족 판타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숙고를 불러일으켰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모-자식 관계parenthood가 인간 존재의 원형적인 갈등의 핵심original nuclear conflict"이라는 에릭 에릭슨Eric Erikson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그는 "모든 부모의 역할이 양가적ambivalent"이라고 덧붙였다.

 

달리 해석하자면, 부모/ 가정이란 물질 지구의 경험을 성립시키는 기본 장치이고 어떤 부모도 빛과 그림자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형성된 내면 아이/ 정서적 태도의 역동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간다고 할 수 있다.

 

3. 투명함

 

각자의 내면이 투명하게 드러났다.

치유가/영성가들이 원래 에너지와 의식 상태에 민감한데다, 이 곳 특유의 직설적인 분위기 또한 크게 작용한다.

 

투명함은 불안함과 안전하다는 느낌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실은 에세네 공동체에 대한 내부 평가에서 엇갈리는 지점 중에 하나가 "이 곳이 안전한가"인데, 주된 이유는 내가 워낙 직설적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스터 클래스나 힐러들이 많이 참석한 워크샵의 분위기는 예리함을 넘어 살벌했다.

"남의 돈 받으며 기회와 영광을 구걸하는 사기꾼"이라는 식의 험한 욕을 퍼부으며 끝까지 밀어부쳤다.

 

4바디 힐러들의 안이한 태도나 치유되지 않은 이슈들이 이 공동체의 장점을  곧바로 위험 요소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장점과 위험성이 손바닥 앞뒷면처럼 공존하는 시스템이라고, 모든 워크샵 내내 솔직하게 말했다.

 

매순간 빠르게 세밀히 체화하는 사람도 있고, 저항과 무기력을 하염없이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도 모르게 많이 준비된 사람도 있고, 앞선 줄 알았으나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걸 어떻게 덮고 감출 수 있는가.

속인다고 속을 사람은 있겠는가.

 

투명하게 드러난 모든 것들을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고스란히 반영할 예정이다.

 

평가도 결과도 엇갈릴 것이다.

나는 그것들을 받아들인다.

 

4.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

 

워크샵 하나하나가 프로 연주자들이 모여 즉흥 연주jam 하듯이 개성적인 주제와 일관성을 겸비한 채 펼쳐졌다.

그것들이 연결되면서 웅장한 대곡이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무작위로 만난 사람들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물 흐르듯 유려한 경험을 창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 에세네 공동체에서 치유하는 분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명료함과 깊이, 속도감에 탄력이 붙기 시작

- 새로 오신 분들 대다수가 이미 에세네 공동체에 대한 사전 정보와 판단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급이라서 빠르게 적응

 

더불어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좀더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경청자이자 조율자로서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중요한 주제를 파악해서 즉흥적으로 강의할 수 있었다.

 

5. 신성한 연결

 

맥락없이 벌어지는 난장 속에서 아름다운 질서들이 촘촘하게 드러날 때 인간은 신성한 섭리를 떠올린다.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그러했다.

 

우선 일정이 놀라웠다.

격리 조치가 갑자기 느슨해지면서 100명이 참석하는 공개 워크샵과 10명이 모이는 매일의 워크샵을 할 수 있었고, 다시 6명에 이어 4명으로 줄어드는 과정 또한 순조로울 뿐 아니라 인원 수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또한 청할 때마다 중요한 영적 가이드가 주어졌다.

채널링이라 할 수도 있고 영적 상상이라고 부른다면 더 내 스타일인데, 이 영적 상상이 참석자들의 이야기와 시너지를 만들어내곤 했다.

 

그 중에 알렉산더Alexander the Great는 바이러스 시대와 그 이후를 통찰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했다.

며칠 전 책을 읽다가 미국 영성가 중에 알렉산더를 채널링한 자료를 발견했다.

 

메시지와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서 신기한 느낌이었다.

1월 11일의 공개 워크샵에서 주요하게 다루어볼 예정이다.

 

인간의 에고 마인드로 파악되지 않는 세계로까지 확장하여 논리와 직관을 동시에 사용할 때 사람은 가장 유능해진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모든 것은 에너지다. 이것은 단지 철학이 아니라 물리학이다."

 

모든 나날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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