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이야기에서조차 내가 왕후장상이나 귀족, 사제, 도닦는 선비 같은 거라도 해야 자존심이 좀 채워진다.남의 전생을 말할 때는 뭔가 그럴싸한 세팅이나 주인공이 아닌 것 같으면 선뜻 입이 안 떨어진다. 관련하여 최근 워크샵에서 인상적인 세 가지 스토리가 있었다.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초라한 가정에 혼신을 다해 희생하는 가장, 마을 안에서 무시당하고 조리돌림 당하는 여인, 급변하는 세상과 어른의 심리를 알지 못해서 두려움에 떠는 어린아이 등. 그런 생의 공통점은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데 있었다.단순하고 숭고한 헌신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터득하거나, 타인의 이해는 없더라도 홀로 순명의 의미를 알게 되고, 누릴 자격이란 타고난 재물이나 환경이 아니라 인간 에고를 통찰해야 한다는 각성 등. 반면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