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치유

예전 직장 생활 초기에 회사 차원의 건강 검진에서 혈압 수치가 40이 나왔다.

나를 담당했던 젊은 의사는 이대로 기록하면 직장 생활 못하게 될 거라며 숫자를 바꿔 적겠다고 했다.

 

어려운 중에도 참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았구나 싶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분께 나의 감사가 전해지면 좋겠다.

 

오늘 재보니 57이다.

여전히 저혈압에 속하니 생활에서 이런저런 티가 나긴 한다.

 

힘들 때는 호흡을 점검하면서 몸의 불편한 곳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에너지 힐링을 하면 괜찮아진다.

의외로 가슴 못지 않게 명치, 목 쪽에 손이 많이 간다.

힐링을 할 때 몸을 살살, 부드럽게 움직여 준다.

 

과로했을 때는 잠과 휴식을 충분히, 지나칠 정도로 취해주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도움이 되는 요소다.

업무 시간대와 패턴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중간중간 나를 위해 관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산책이나 운동, 물과 소금에도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

운동을 싫어하는 성향이지만, 가끔씩이라도 하니 좋지, 생각한다.

 

이래저래 힐러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고 왔구나 싶다.

40에서 57이니, 나이를 두 배로 먹은 지금 더 건강한 셈이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이 커지는 것 같다.

나 자신과의 화해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