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나는 약간 으쓱하며 말하곤 했다.
"균열이 있는 인간을 나는 사랑해. 상처가 없으면 온실의 콩나물처럼 재미가 없더라구."
오늘 아침 커피를 만들다가,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싸아 했다.
뭘 알고 어린 날 그런 소리를 지껄였던 걸까. 제 운명이 그리 될 줄도 모른 채.
균열과 아픔이 있는 인간은 그런 사람에게 반응한다.
오직 그런 사람에게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균열과 아픔을 자기 삶에 증폭시킨다는 뜻이다.
다행인 것은, 그것도 끝까지 가니 길이 되더라는 사실이다.
물론 제 스스로 죽음 직전까지 몰려가서 다 내려놓고 돌아보는 세월이 필요했다.
이제는 균열과 아픔을 보듬는 일을 직업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인생은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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