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에 드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
어떤 것들은 아름답고, 어떤 것들은 미숙하며, 어떤 것들은 심하게 부조화스럽다.
부조화를 냉철히 들여다 본 후, 조화를 실현하는 데 마음과 노력을 쓴다.
조화를 불러일으키는 방법들은 많다. 찾고 배우면 된다.
그런데 조화도 부조화도 각자의 역할이 있다.
세상이 어떻게 진선미를 향해 나아가는지 예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예수는 판단을 하늘에 맡기라 했다.
무질서나 우연처럼 보이는 현상계에 작동하는 어떤 원리가 있다는 뜻이다.
부처는 연기의 그물망이라 했고, 헤겔은 절대 정신이라 명명했다.
나는 높은 차원의 의식, 영성, 다차원의 질서, 창조주 등의 용어를 빌려 쓴다.
나 자신을 세밀히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허용하면,
다른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맞닥뜨리면 이런 순서를 따른다.
그렇게 느끼는 나를 긍정한다.
내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생각한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인지 결정한다.
행한다.
나쁘거나 틀린 것을 찾고 규정하는 데 몰두하면
이 거대 질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작다.
대립 전선을 만들고 싸우는 것도 간혹 필요하지만,
그런 방식에 내 에너지를 끝없이 쓰고 있다면 내 자신의 부조화를 들여다볼 때이다.
나의 능력은 탓하는 실력이 아니라 조화를 일으키는 실력에 달려 있다.
큰 선을 이루는 연기의 그물코, 빛의 기둥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동서고금의 영적 가르침이고, 치유는 그 출발점이자 영원히 동행하는 수단이다.
허용하면서, 분별하지 않으면서, 성장과 조화를 선택하기.
이 미묘한 원리를 체득하는 것이 지구라는 성장 학교에 온 이유다.
창세기의 가르침은 이 작은 동산에서 뭐든지 다 하되 선악 분별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비밀스런 뜻을 알아듣고 익히는 데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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