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적 없이 백화점에 가봤다.
옷을 두어개 골랐다가 그냥 내려놓고,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빵을 샀다.
빵은 고통스러울 만큼 단맛이 강했다.
쇼핑에 대한 태도도 변했다.
형편껏 살기 위해서 백화점을 멀리 하는, 균형감 있는 생활인.
명품에 열등감 없는 것이 당연해서 자랑스러웠던.
나에게 걸어둔 물질적 제약을 해소하고 나를 위해 베푸는 의도적인 럭셔리 쇼핑.
돈에 대한 감수성을 바꾸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제는 그도저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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