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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힐러 워크샵 9 - 당신은 돈을 좋아하면서도 경멸한다

HaloKim 2020. 4. 8. 12:16

몇 년 전 잠시 인연이 되었던 클라이언트 한 분이 떠오른다 (편의상 A로 지칭).

 

A는 또다른 클라이언트를 나에게 보낸 당사자라며 "헤일로 당신이 보기에 그 사람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세션을 두 번 한 후 그만 하시라고 권유했다고 답했다. 

 

당황한 A는 "그 사람은 절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이만저만한 치유 공부를 한 전문가이자 10년째 활동하는 영성가라고 소개했다.

내가 보기에 그 클라이언트는 이론을 많이 알고 있지만 체화하려는 의지보다는 논쟁하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절실한 약자임을 내세워 힐러의 경계선을 침해하고 압박하는 데 아주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A는 고개를 떨구더니 실은 자신이 꽤 오랜 시간 치유 작업을 했던 대상이라고 털어놓았다.

힐러-클라이언트 사이에 상호 종속 관계co-dependency가 형성된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그리고 나를 찾아온 진짜 이유는 "당신이 어떻게 치유를 통해 돈을 버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십 년째 이러고 있는 것이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경제적으로도 거의 한계에 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전문가인 당신이 정말로 나에게 배울 의지가 있으시냐고 물었다.

A는 나의 치유법과 치유 능력을 테스트하고 싶다고 말했고, 한두 번의 세션 후에 내가 본인의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결과를 알려주었다.

 

A가 나에 대한 평판을 수집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본인이 직접 말했다.

"당신에 대해 알아봤는데 다 좋은 말이었고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돈을 밝힌다는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나는 크게 웃으며 치유가로서 꼭 듣고 싶었던 말이라고 답했다.

 

"수업료를 쓰는 것에 대해 가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알려왔다가, 좀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가 엎치락 뒤치락 하던 그 분은 결국 떠났다.

 

나는 A가 혼란을 겪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명확한 답을 얻었고, 자신의 신념을 고수한 것이다.

 

치유가/영성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돈을 벌어서는 안된다는 신념.

돈을 받는 것은 "돈을 밝히는 것"이라는 신념.

 

다만 그 신념은 무의식적이고, 그 신념이 자신의 삶을 어지럽히는 핵심 이유라는 것을 아직은 모호하게 깨달았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공개 워크샵에 치유 비즈니스나 치유 트렌드를 내걸면 현업 치유가들께서 관심을 갖고 참석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또다른 A들을 만난다.

 

- 나는 당신이 치유 비즈니스를 말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 나는 당신이 아는 것을 다 알고 있고, 당신이 하는 것을 다 하고 있다.

 

그 뉘앙스는 여러 가지인데, 냉소와 경멸의 느낌일 때는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그 분들에게는 의식적, 무의식적 신념이 있고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신념을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워하거나 쑥스러워 하는 분들에게는 과감하게 말한다.

 

- 제가 하는 일은 나를 위한 일인 동시에 타인에게도 유익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나는 풍요를 누려 마땅한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무소유 못합니다. 돈이나 빽이 없는 사람이라서 무소유 하면 이 일 오래 못하거든요.

 

- 사람이 중하고 돈은 2차적이라는 말에 반대합니다. 그것은 분리되지 않아요. 우리에게 오시는 클라이언트/햑생 분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힘을 얻기 위해서 귀한 돈을 주시는 분들입니다. "돈은 2차적이다"고 믿는 힐러가 무엇을 가르쳐준다는 말입니까? 힐러 당신의 신념이 무엇이지요? 영성과 물질성의 통합, 현실에 뿌리내림이라는 것이 당신에게는 무엇을 뜻합니까?

 

- "대의를 위해서"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나는 장사꾼"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장사꾼의 삶에는 대의가 없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나를 바꾸어온 여정, 그것이 내 치유 여정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돈에 대한 무의식적인 이중성을 자존심이나 명예, 지성이나 영성으로 포장함으로써 내 현실을 왜곡시키고 타인의 삶을 은근히 경멸하며 세상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내 눈 안의 들보를 치우는 것!

 

빈곤 의식에 쩔어 있는 나를 치유함으로써, 어떻게 세상이 다 함께 풍요를 경험할 수 있는지 비로소 성숙하고 진지하게 바라볼 혁명/개벽의 눈을 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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