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예정된 12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른 워크샵들도 그렇고 온-오프의 경계가 무색하네요.
컴퓨터 앞에서 거의 정자세로 3시간, 5시간, 10시간, 심지어 이번에는 15시간이라뉘, 우리는 대체 누구일까요? ㅎㅎㅎ
저의 후기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 온전한 자기 정직성
- 서로간에 충실한 공유
- 신성에 대한 실천적 지적 이해
- 각자 이룬 지점에서 출발해 다시 한번 한계를 향해 내딛는 테크닉
-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전체적으로 고요한 강물 흐르듯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신성/불성을 향한 각자의 여정을 공유하고 토론한 뒤 저의 lecture를 마쳤을 때 완벽한 고요와 일치에 도달했던 순간입니다.
나눔마저도 불필요함을 느꼈어요.
4개의 섹션 중에 유일하게 이 섹션 후에는 참석자들 역시 나눔을 하지 않고 빙그레 미소만 짓더군요.
아침 잠을 깨고 나서 후기들을 보내주시는데 강렬한 몸 반응을 포함해서 4바디 전체에 걸친 강렬한 경험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 중에 몇 가지 간추려 봅니다.
A :
힘들었지만 좋았어
그 자리에 있다는 거 자체로
테크닉 때 머리 속에서 진공의 느낌 속의 맞춰지는 듯한 소리
뼈가 조이고 타들어가듯이 아파서
힘겨웠지만(눈물나네)
뭐랄까
제대로 가는거 같다는 안심과 안도!!
H :
아!
나도 제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사는 게 제일 좋더라고
순간순간 힘들거나 자기의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 삶에 만족하는, 힘들지 않은 첫번째 시기인 것 같아
그래서 평생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A :
어쩜!!!
비슷한 생각을 정리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순간순간
평생할 수 있겠구나 이랬는데
가슴 찡하다
먹먹하고 감동이 이어져(크크)
B :
^^
빛이 밝으니 제 어둠이 창궐합니다.
파충류 외계인 같은 내 어둠이 숨지 않도록 어떻게든 껴안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자랑해야지~~~~~
C :
두려움과 맞서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고 인정하고 파혜치는 힘이 생긴 듯해요.
생전 처음..
머리에 털나고 꼼짝 않고 있었던 게 기적이었어요~ㅎㅎ
보여지는 것은 그저 옵션이라는 걸 또 알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기대했던..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난장판이 벌어지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ㅎㅎ
D :
쉅 마치고 누웠는데 말똥말똥...
하..
수업시간을 되집어보았고
비디오 재생 보듯 장면들이 좌르륵~~
그러다 눈떠보니 또 새벽..ㅎㅎ
엄청 깊게 잠든 거 같았는데 몇시간 안되었다눈..ㅎ
드는 생각이
참 대단들 했고
아름다웠고. 감동이었고..
치열하게 걸어 가는구나..
바로..이런 것이 아름답고 멋찌구나!
라는 걸 느낀 Masterclass였어요.
E :
이번 워크샵도 퍼즐 맞추듯 회가 거듭할수록 명확해지네요. 어제랑 또 다르고..
이걸로 또 반 년동안 지지고 볶고 하려나요?.. 기냥 놀랍습니다.
늘 감사해요.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하고. 이런 저도 고맙고... 참... ㅠㅠ
H :
그대 자신의 입이 예수의 언어를 말하네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지^^
E :
자기확신을 거듭하면서 저의 영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 제가 지금 해야하는거.
그게 이분법적, 남성성과 여성성을 통합하는 길.
그 과정을 겹겹이 경험하고 체화해야한다.
어제 뱉은 말인데 어제랑 또 달라요.
어제보다 더 명확해졌고 전 이 방향성으로 가겠어요. (갑작스런 고백^^;)
F :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멈추게 된다는 말 실감했고 진실로 모든 순간 자신에게 솔직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에고가 탈탈 털리는 시간이 아니라 장대하게 살아 숨쉬는 에고를 무섭도록 마주했던 시간이었어요
G :
그 밤을 보내고 도망가지 않고 새벽같이 나와 씩씩하게 일하는 *** (본인 지칭)이 참 위대합니다~ㅎ^^
답글들 :
최고다 **(best)
찐찐 찐**(하트)
암만요~ 위대합니다~~~(굿)(굿)(굿)
역동적으로 사랑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G 부분은 신성한 것을 찾아 오래도록 전전긍긍 하다 자기의심과 무기력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비로소 삶과 신을 힘차게 껴안기 시작하는 것에 대한 자축일 것입니다.
영성과 물질성의 조화!
각주 :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가끔 그 날의 주인공이 탄생합니다. 집중적인 작업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당사자나 보는 사람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격렬하고 고통스러운데, 심도 깊은 전환을 이루는. 그래서 참석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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