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제 일에 어려움이 있어서 사주를 보았어요.
약 6명의 사주학 풀이자와 신 섬김이들이 다 같은 말을 한다면
이건... 쪼매 이거 진짠가 싶습니다.
실제로 제 인생이 그렇게 펼쳐지니 더 뭐 있나 싶습니다
운명이 정해져있다 해도 운은 바꿀 수 있다고 많은 책들이 말합니다
사주가 얼마만큼 인생에 영향력이 있나요?
H.
저는 사주나 점성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다만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종종 그런 사람들을 찾고 만났습니다.
삶이 너무나 힘드니까.
저의 개인적인 결론은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치유 공부 하면서 그 이유를 나름대로 이해했는데
- 영혼의 관점에서 나는 이번 생에 배워야 할 교훈life lesson, 즉 닦고 연마해야 할 자질이 있고, 그것을 배우기에 적절한 환경을 스스로 세팅해서 온다는 것입니다.
- 태어나는 순간에 정렬하는 행성의 에너지장이 내 에너지장에 각인되고, 그것이 점성학이나 사주에서 말하는 어떤 "운명"이 나에게 새겨지는 장치가 된다고 합니다.
- 가족의 내력이 나의 DNA나 신념 체계를 통해 강력하게 전수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이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의 핵심이자 백미입니다.
1.
먼저 나는 대전제를 받아들였습니다.
하고 싶지만 안되는 일은 포기하고, 잘 할 수 있는 지점에 올인하고,
무엇보다 세상이 말하는 요구와 가치로부터 일단 한 발 떨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2.
나 자신의 패턴을 바꾸기로 선택했어요.
물론 어렵습니다.
일단 외부 현실에 순응하면서 나의 내부를 혁명하는 길고 긴 시간들,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
지금 나는 내 선택이 가져다 준 결과에 만족합니다.
사주명리학의 대가들은 사주대로 적중하는 확률이 70%라고 말합니다.
벗어나는 사람이 30% 정도 된다는 뜻입니다.
뛰어넘거나, 사주만도 못하게 살거나.
70%는 사주 따라 사는 것인지, 자신의 의식적 무의식적 선택인지, 현명하게 적응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주가 그래서 미래가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 그 사주쟁이 말이 다 맞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저는 말합니다.
당신은 남의 말을 빌어 스스로의 운명을 예언하고, 그 예언을 스스로 실현해 가는 거라고.
변화를 선택하고 새롭게 배우는 것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더 쉬워서 그럴 지도 모른다고.
나는 당신과 다른 용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고통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마침내 죽음에 내몰릴 지경이라 변화를 택한 것이라고, 그렇게 내몰아준 내 운명에 비로소 감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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