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연구가인 스티븐 미첼Stephen Mitchell은 뉴욕 태생으로 암허스트, 소르본, 예일에서 공부한 전형적인 미국식 지식인이다.
그의 베스트셀러 중 첫번째 책은 1999년에 출간되었는데, 한문에 문외한인 서구 지식인이 도덕경의 자구字句를 정성스럽게 번역한 것이나 텍스트의 풍부하고 미묘한 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10년 후에 나온 <도에 관한 두번째 책The Second Book of the Tao>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장자>를 읽고 나서 머리털이 쭈뼛 서는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 후로 여러 동양 고전을 섭렵하면서 본격적인 선 수행Zen practice을 거쳤다고 하는데, 두번째 저서는 그 깊이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이 과정이 자신이 받은 교육을 내려놓는de-educating 과정이었다고 표현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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