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로소 가정이 인간에게
모든 것의 요람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결핍을 되돌아보며.
잘 돌아가는 가정의 핵심 기능은
적절한 사랑과 보살핌,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심리적 자산을 길러주는 것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결핍을 경험한다.
결핍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열정의 원동력이므로
적절한 결핍 또한 온전한 가정이 줄 수 있는 선물이다.
만약, 세상의 모든 가정을 거칠게 둘로 나누자면
- 기본을 충족하는 잘 돌아가는 가정functional family
- 잘 돌아가지 않는 혹은 너무 많이 결핍된 가정dysfunctional or multi-dysfunciton family
으로 구별해 볼 수 있겠다.
어느 쪽 가정에 태어났느냐가
한 사람의 삶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나는 이제 온전히 받아들인다.
어느 쪽에 태어났든 삶의 본질은 경험을 통한 성장이며,
어느 쪽에 태어났든 인간의 삶은 세상에 기여한다.
안정적인 가정에 태어난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고 양육하는 능력,
세상을 오밀조밀 가꾸는 능력이 더 있다.
나는 그 예쁜 삶을 사랑한다.
또한 그 중의 일부가 성취하는 귀족적인 품위를
나는 흠모한다.
결핍이 심한 사람은 그 불안정으로 인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그 멈추지 않는 발걸음이 때로는
누군가를 엄청나게 먼 곳으로 데려간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
자신을 상승시키고 인류의 의식을 끌어올리는 예술가, 영성가 등.
나는 그 역동성을 사랑한다.
특히 자신의 결핍을 딛고 일어나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확장하는 그 비통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저려온다.
그래서 신은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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