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수행의 흔한 오류

Q. 유튜브에 제3의 눈이 열리면 나타나는 11가지 증상이 정리되어 있네요. 저도 제3의 눈을 빨리 열고 싶어요.

A. 
제 경험담으로 대답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에게 레이키를 가르쳐주신 앤 레이쓰 박사님은 제3의 눈이 열려있는 분이었어요. 그 분에게 배우는 학생들도 한결같이 다차원의 정보를 보고 듣는 눈이 저절로 열리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기독교 문화권의 특성입니다. 성서에서 빛을 본다, 예언자의 말씀을 듣는다, 하는 표현들이 자주 나오니까 이들은 잠재의식 안에서 그러한 현상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쉽게 열리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2년쯤 지나도 혼자 까막눈이었어요. 어느 날 선생님이 “이상하다, 헤일로, 열릴 때가 지났는데..” 하며 혼잣말을 하시는 겁니다. 

미국 교육은 타인에게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철저히 훈련시키는 데다, UC 계열 대학의 교수로서 정년 퇴임한 유능한 교육자이신 앤 선생님의 입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종류의 말이었습니다.

저의 열등감에 확인 도장을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언어와 문화 차이로 낑낑대는 데다 ‘레이키라니, 대체 내가 여기서 무슨 짓 하고 있는 걸까’라는 깊은 회의감, 그런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오만 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가벼운 펀치 한 대 맞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는 기분이랄까요.

거기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난 안 되는구나’ 하고 내려놓고 나니 다른 자존심도 내려 놓아 지더군요. ‘내 영어는 당신들이 새겨 들어야지, 내가 어떻게 문화적으로 딱 맞고 고급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겠어?’ 하는 배짱과 함께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 이후로 엉뚱한 능력이 펼쳐지기 시작했어요.

바로 몸의 감각이었습니다. 지금 클라이언트와 학생들이 놀라워 하는 저의 특징 말이지요. 그 무렵부터 빠른 속도로 열리더니, 그 후로도 DNA 힐링법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직업적인 힐러로 묵묵히 일하다 보니 제 몸이 거의 수퍼 컴퓨터처럼 변해 가더군요. 치유와 영적 작업에 필요한 정보가 몸의 느낌으로 전달되고 감지되는 겁니다. 비유컨대, 병원에서 MRI 나 CT를 찍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인간의 6가지 감각 능력, 불교에서 말하는 6근 6식은 훈련에 따라 얼마든지 그 능력 범위가 달라집니다. 보통 사람의 평균치를 넘어서기 시작할 때 영어로는 클레어Claire , 즉 “분명하고 뚜렷하게”라는 표현을 붙입니다. 눈으로 보는 눙력은 클레어 보이언트clairvoyant, 저와 같은 부류는 클레어 센시언트clairsentient라 합니다. 

제가 원하는 치유 타입에서는 클레어 센시언트가 유리하더군요. 저 자신이 평생 건강 문제로 고생한 사람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몸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류의 재능이 생겨난 것에 무척 감사하고 있고, 실제적인 비즈니스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요즘은 점차 보는 눈도 열리더군요. 클레어 보이언트, 클레어 오디언트 타입에 비하면 병아리 수준이지만, 또 하나의 보완 수단이 생겨 결합하니 매우 좋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해서 각자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알 수가 없고, 어떤 앞서간 이가 자신의 경험을 요약 정리한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타인의 그럴싸한 정보를 듣고 치우친 노력을 오랫동안 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경우도 흔해요. 예를 들어, 단전과 송과체를 활성화 한다며 오랫동안 명상한 분의 경우, 에너지체의 시스템 전반에 대해 무지한 상태라서 온 에너지체가 뻣뻣하게 굳어 있더군요. 단전에 동글동글한 에너지 덩어리가 꽉 쟁여져 있고, 송과체는 마치 돌 속에서 회전하는 듯이 다글다글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육체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구글이나 유투브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이 모두 그 분들 각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밝혔다기보다, 누군가의 경험이나 자료를 가져와서 자신의 경험담과 뒤섞어 이리저리 편집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글이나 동영상의 경우, 오리지날의 에너지가 없어요.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안에 집중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최고이자 최선인 일들이 단계적으로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