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감각 기관 중 눈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압도적이다.
머리와 에너지에 부담을 가장 크게, 직접적으로 가져온다.
누군가를 오래 깊이 들여다본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뜻.
2. 귀
음악을 종일 듣는다.
사운드는 파장이다.
파장은 에너지다.
적절한 음악을 그때그때 바꿔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
과로가 심하고 환경이 억셀 때는 락이 도움되는 경험.
언젠가 비행기 안에서 상당히 센 록 음악을 10시간쯤 들었지 싶다.
외부 에너지를 통제할 힘이 없을 때는 쎈 파장을 내 안에 만들어서 맞서는 건가?
3. 비틀즈 깜놀
며칠 전 골드베르크 변주곡 듣고 오늘 비틀즈 노래 자동 재생시켰는데 어느 대목에서 기타가 챔발로 흉내를 내면서 골드베르크적인 화성을 연주하는 멜로디가 들렸다.
옴마야 이들이 힙한 걸로만 그 명성을 얻은 게 아니었어
혹시 그들 중의 누군가는 팝계에서 바흐 같은 창조주가 되고 싶었던 걸까
설마..
어쨌든 인정.
정신 세계 특이한 것도 그 정도면 뭐~^^
4. 취향
하루종일, 며칠째 계속 음악 듣는 거 십여 년 만에 해본다.
나는 블루스 리듬을 제일 좋아한다는 사실 기억남
요즘 음악에도 블루지 한 구석 있으면 무쟈게 좋아하며 세련됐다고 말함
세련의 기준이 뭐람 ㅎㅎ
예전에 참 멜랑꼴리 한 거 좋아했는데 요즘은 담백한 게 좋음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쇼팽 의외로 많이 안 들음
보사 노바가 뭔 일 하며 듣기에는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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