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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 세상

거대한 갈림길

HaloKim 2020. 12. 17. 19:45

“미국/선진국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인데 한국은 못 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평생 젖어 있던 이 사고방식이 최근 10년 동안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세계관의 변화는 늘 적응이 쉽지 않다.

 

“여기가 지옥인가 싶었다”는 말을 어제오늘 들었다.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산불이 가까운 곳에서 더 심했다고 하니 나만 몰랐나보다.

 

내가 사는 오렌지 카운티(남부 캘리포니아를 한국이라 치면 경기도쯤 되려나) 여러 지역에 화재가 연달아 나면서 대낮에 주요 주택가의 하늘이 붉게 뒤덮이고, 차 위에 재가 쌓이고, 주요 지역 일부에 대피령이 내리고, 코** 방역은 속수무책이고, 누가 자신들의 대통령인지 여전히 모르겠고.

 

그래서 일부 젊은 층 사이에 “캘리포니아를 떠나야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흔히 하던 말.

 

코** 위기가 덮고 있는 진짜 위기들, 나는 미국에 온 이후 더 소름끼치게 느꼈다.

 

최근에야 진실로 마음 먹었다.

내가 몸담고 사는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치유하겠다.

상처와 카르마가 너무 깊어 이 거대한 초일류 제국(한때)을 스스로 치유하고 재건할 힘이 시민 사회에 있는지, 시민 의식의 역동성이 살아 있는지, 도무지 감이 안 오기 때문이다.

 

한국은 물질적, 영적으로 향후 더 치열한 각축장이 되겠지만,

그래도 역동성이 살아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코** 사태 속에 두려움의 시나리오에 포획되느냐,

자각과 치유, 성장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써 내려가느냐.

 

거대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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