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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사랑에 관한 원형적 기억 - 할머니 아나Anna

HaloKim 2021. 3. 12. 23:07

전생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스스로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은 내 영적 여정에서 중요 전환점 중의 하나다.

 

최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예수님에 관해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셀프 최면을 하곤 했다.

사막 땅에 당치 않아 보이는 풍경과 사물, 알 수 없는 공간과 느낌들의 연속이라서 흔히 생각하는 기독교 이미지와 맞지 않았고, 당연히 내가 틀렸다고 생각했다.

 

예루살렘에 성지 순례를 갔을 때 모든 것이 뒤집혔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10일간 다녔던 장소들마다 최면 상태에서 보았던 이미지들과 극적으로 마주쳤다.

 

그 후 글로 접하는 새로운 기독교 연구를 훨씬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한 내가 그 시절 나자렛Nazareth 마을에서 살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

 

성서에서는 예수를 나자렛 사람Jesus of Nazareth으로 기록하고 있다.

 

흔히 알려진 에세네 쿰란Qumran파가 남성 수도자 중심의 엄격한 공동체였던 것과 달리, 에세네 나자렛파Nazarene는 예슈아Yeshua와 어머니 마리아, 외할머니 아나, 아버지 요셉, 예수의 위대한 제자이자 파트너인 막달레나 마리아, 유능한 사업가 삼촌 요셉 아리마테아 등 나에게 에세네의 모든 기억이 살아 숨쉬는 보물 창고다.

 

나의 은밀한 기억 속에서 아나Anna에 대한 감정은 매우 특별하다.

 

성당에 다닐 때 배운 바로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께 수태고지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했고, 나는 묵주 기도를 할 때마다 그림 속에서 성모 마리아 옆에 검은 후드를 입고 앉아 계신 보좌역 할머니의 이미지를 보곤 했다.

 

현대 기독교 연구에서는 아나의 역할이 매우 적극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녀는 공동체 안에서 예언가이자 교육자였고, 손자 예슈아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아주 특별하게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런데 셀프 최면을 할 때 예닐곱 살의 여자 아이가 야트막한 구릉에 줄지어 서 있는 올리브 나무 사이로 신나게 돌아다니는 장면을 보았다.

바구니에 올리브를 따서 담은 뒤 아나 할머니 가져다 드릴 생각에 즐겁게 뛰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나자렛 지역의 구릉 지대와 올리브 나무, 박물관에 전시된 그 시절의 바구니 조각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요 며칠간 명상 중에, 그리고 재교육 아카데미 수업 시간에 아나 할머니를 다시 떠올렸다.

잠재 의식 속의 저 여자 아이가 점점 뚜렷하게 보이면서 온통 흰 빛에 싸여 있었다.

 

오늘 새벽 다시 명상하면서 깨달았다.

어린이가 온전한 사랑을 받을 때 저러하구나!

 

예전에 셀프 최면을 할 때 아이가 하얀 두건과 에이프런을 매고 밭에서 집을 향해 내달리는 장면이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흰 두건과 에이프런이 지나치게 깨끗해서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명상 중에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게 아니었다.

기쁨과 사랑의 빛a light of love and joy이 아이의 오라장을 밝고 강렬한 흰 빛으로 채워주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그 때 새겨진 빛의 씨앗이 내게 사랑에 관한 원형적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생에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은 매우 빈약하고 황량한데, 예컨대 아이가 이렇게 말하거나 느낄 때 어른이 당연히 하리라고 예상하는 반응이 오지 않는 순간의 의아함이다.

'어? 이상하네. 어른은 이렇게 하는 건데.'

 

나는 이 세상에서 참된 사랑을 얻지 못함을 절망했고, 힐러가 된 후에는 사랑을 받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인간이  수많은 다양한 방식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직업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씁쓸하곤 했다.

'모르니까 이런 식으로 배우는 거고, 이것이 나의 수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요 며칠 아나 할머니를 떠올리고 연결할 때마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울었다.

그 사랑의 기억이 완전히 오픈되는 느낌이었다.

 

그 시절의 내가 에세네 사람들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최초의 원동력이었다.

나는 공동체 안에서 조용히 청소도 하고 수줍게 참여하는 어른이 되었다가 에세네 나자렛 사람들의 빛의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며 지켜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 어떤 한 아이에게 참된 사랑의 빛, 사랑의 씨앗을 심어줄 수만 있다면

그 씨앗은 이번 생뿐만 아니라 세월을 건너뛰며 유지되고 피어날 수 있다.

 

만약 당신의 인생에 사랑이 없었는가?

부재하는 사랑으로 고통받으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온전한 사랑을 영원히 주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가?

 

나도 온전한 사랑을 받은 적이 있다.

나도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나도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기억을 일깨우고 회복하는 여정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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