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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예비) 힐러들께 - 나는 미친 년이다

HaloKim 2021. 2. 24. 21:49

최근 공동체 내부의 어떤 상황을 헤치고 나오느라 신장이 아팠다.

치유 시작하고 십 몇 년만에 이런 증상을 처음 겪는다.

 

누워있다가 결심했다.

나에 대해 다시한번, 노골적으로 말해야 할 때로구나.

몇 백번, 몇 천번 말한 것으로는 여전히 충분치 않구나.

 

나는 치유가, 영성가이고 인생 목표는 어센션ascension이다.

일순위가 아니라 유일한 목표다.

두번째 목표가 없다는 뜻이다.

 

왜 이런 삶을 택했는가?

내가 이번 생에 인간적으로 훌륭해지기는 영원히 글러먹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붕괴한 가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죽을 힘을 다했으나 궤멸의 역사를 눈 뜨고 지켜보았다.

뭘 할 수도 없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할 의욕도 없다.

이 비통함은 뭘 한다고 깝죽거려봤자 해소되지 않는다.

 

유일한 위로, 내가 숨 쉬고 살 길은

생노병사가 환상이며 그 너머에 대자유가 있다는 부처의 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너를 사랑한다, 너에게 신의 왕국의 평화가 강같이 흘러넘칠 수 있다고 한 예수의 말 뿐이다.

 

이것을 전제하지 않으면 이 힐링 스쿨 시스템은 설명되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다. 이 곳에서 힐러/교사가 된다는 것은 복지 연금에 갑자기 당첨된 것이라고.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고, 멍청한 자선사업가는 더더욱 아니다. 

뭔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공개한 카드패이나 또 다시 요약하자면 이렇다.

 

나는 인생 말아먹은 지 십 년만에 혼자 1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힐링 장사꾼이 되었다.

그 다음 해인 2019년부터 이 모든 것을 공유 자산으로 돌리며 선언했다.

 

"1년간 열심히 공부하라, 당신이 투자한 것과 똑같은 금액을 벌 수 있는 자격증을 주겠다. 영성가 자영업자가 되시라.

치유와 영성은 존엄하게 돈 벌 수 있는 직업이 되어 마땅하다.

단, 실험 기간은 2년이다.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 피차 확인하는 데 2년이면 족하다."

 

나는 약속을 지켰다.

첫 해부터 억 대의 수익을 몇몇 힐러/교사들이 나눠 누렸고 지금은 스무 명의 총 연매출이 수 억원대이며, 사람과 돈의 규모가 당연히 커지는 추세다.

 

힐러/교사들은 주당 세 시간 일하며 28주 남짓에 5백 만원을 번다.

대부분 곧 천 만원이 되었고 수천 만원이 되었다.

 

누군가는 생존 불안이 진정되었고, 누군가는 평생 처음으로 자신의 존엄을 경험했으며, 누군가는 살면서 가장 큰 보람을 경험했고, 누군가는 집 마련하는 데 보탰고, 누구는 가족의 인정을 얻었고, 누구는 사업자의 꿈에 부풀었다.

 

그들 중에 자신이 왜 고작 단기간의 수련 끝에 5백 만원, 천만 원의 사탕을 입에 물게 되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제는 심지어 1년짜리 수업료도 나한테 주지 않는데도.

 

나를 팔고 혹사해서 얻은 사탕을 하나씩 까서 돌아가며 입에 넣어주고 커미션 한 푼 받지 않는다.

내가 판 깔고 치유법 교수법 다 알려주고 교재 공짜로 쓰게 하고 학생까지 연결해주는, 긁는 족족 돈이 터지는 미친 복권 시장이 열린 것이다.

 

낚시줄 던질 때마다 물 밑에서 내가 잉어를 매달아 올려주는 실내 낚시터의 아마추어들이 진짜 바다의 어부가 된 줄 아는 자영업자 코스프레를 하는 동안, 나의 수익은 보잘 것 없이 쪼그라들었고 나의 365일 24시간은 아마추어 사업자들을 시다바리 하는 영성 노예가 되었으며 살림살이는 여전히 방 하나짜리 월세 아파트에 산다.

 

그러고도 욕 먹는다.

일 중독, 비인간적인 차가움, 구원자 증후군에 빠진, 잘난 척, 독재자, 사이비, 교주 장사, 인간을 뭘로 보고, 자가당착, 상도덕이 없네, 너를 폭로하겠다, 뒷조사 어쩌고 저쩌고...

 

하시라.

그래도 된다.

 

다만! 

당신이 내가 벌인 판에서 돈을 버는 힐러/교사가 된 순간 우리의 진짜 거래가 시작된다.

 

나의 청구서는 이렇다.

당신이 진짜 영성가인가?

그것을 증명하라.

 

왜?

애초에 내가 당신에게 이렇게 해주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당신은 나의 퀄리티를 걸고 하는 이 장사에서 "4바디 힐러/교사가 되겠다"고 당신 입으로 "예스" 했고 클라이언트/학생의 피같은 돈을 받았다.

 

나와 당신과 클라이언트의 3자 거래에서 유일한 채무자는 힐러/교사인 당신이다.

이 거래를 확실히 하며 동행할 사람만이 나에게 깊은 의미가 있다.

 

영성 장사꾼의 촉이라는 게 있다.

인간 에고가 아주 잘 보이고 느껴진다.

 

짱짱한 에고에 금빛으로 치장한 지식인, 예술가, 영성가, 착한 사람, 무슨 학벌, 타이틀, 경력 앞세우며 겸손 코스프레 하는 이들의 비릿한 냄새,

무엇을 책임져 본 적 없는 이들이 삶을 배우지 않고 약자 코스프레 하며 오만한 에고를 돌릴 때 풍기는 시궁창 냄새도 잘 안다.

 

내가 그런 인간이고 우리 가족 안에서 익숙한 냄새라서 그렇다.

나는 18살 때부터 쉼없이 맨 몸으로 떠돌며 돈을 벌고 집안의 빚을 갚았고, 그 와중에도 지식과 예술과 명예와 취향을 사랑했으며 그러다가 몰락한 인간이다.

힐러가 된 후에는 나 닮은 인간들을 붙잡고 치열하게 씨름하고 헌신했으며 지금은 다른 사람들까지 돈 벌게 서포트 할 수 있는 장사꾼이 되었다.

 

이쯤 되니 될 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보는 촉도 생긴다.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 돈 낭비를 줄여주고 싶어진다.

 

근사한 에고를 앞세우며 나를 아마추어로 보고 이 허술한 시스템에서 황소개구리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뼈 때리는 시련을 안긴다.

교활한 에고 장난에 욕을 퍼붓거나, 견디기 어려운 절대 한계의 선생에게 갖다 붙이거나, 앞담화 뒷담화를 까거나 개무시 해버린다.

 

힐러가 되고나서도 못난 코스프레 길게 하면 "천출이 자랑이냐"고 욕을 퍼붓는다.

내 눈치 보고 아부하면 "거지 동냥 하냐"고 걷어차버린다.

 

그 결과 누군가는 말한다. 

이 곳은 위험하며 헤일로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독재자이고 정치꾼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한다. 

이 공동체 안에서 생에 처음으로 안전한 집 같은 느낌을 체험한다고.

헤일로는 말이 일관되고 깊은 선의를 가진 사람이라고.

 

같은 사람이 때에 따라 두 가지 말을 바꿔가며 하는 경우도 흔하다.

나는 천상의 어머니가 되었다가 인간 말종으로 굴러떨어지기도 한다.

 

그들은 그 순간 자신의 진실을 말한 것이다.

어떤 말을 하는 순간이든 서로 다른 진실의 단면들이 여전히 그들 안에 있음을 안다.

옳고 그름, 선악을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말, 인간의 에고에 대해 아무런 환상이 없다.

오직 인간 내면의 신성에만 말을 건다.

 

어떤 이가 말했다.

이 곳의 힐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보석인가.

그들의 흠결이 있어 더욱 더 제각각 빛나지 않는가.

 

내가 대답했다.

 

당신들은 4바디 힐링을 서비스 상품으로 내걸었다. 

클라이언트/학생들은 자신의 상처를 열어보이며 우리에게 치유와 영적 가이드를 청하며 돈을 준다.

당신이 미학적으로 찬탄하고 음미하는 그 지점이 당신들 학생의 4바디 어딘가를 찔러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니 우리는 4바디 치유라는 서비스를 내걸고 돈을 받으며 우리 자신의 수행을 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그 길을 멈춤없이 가는 사람이라면 영성과 물질성의 조화를 추구하시도록 돕겠다.

이 정체성과 순위가 어긋나 있다면 내가 당신을 시비할 이유도, 도울 이유도 없다.

 

또한 내가 갠지스 강물에 몸 담고 내 몸에 똥칠을 한 덕분에 당신들이 저 하얀 사원에서 신성의 향연을 누린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가?

 

이런 류의 대화를 나는 힐러/교사들에게 매일 애닯도록 하고 산다.

나 제법 괜찮은 지성인이고 우주의 에너지를 연결할 줄도 안다. 

이런 고상하고 재미난 일을 할 기회는 내 일상 업무의 1%도 되지 않는다.

쓸쓸하다.

 

어쨌거나 당신은 이 거래를 대충 넘길 수 없을 것이다.

한 쪽에서 당신의 클라이언트/학생이 딱 붙어서 당신이 신성의 눈을 뜨고 있는지 에고의 비린내로 훈장질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쪽에서는 내가 독사의 눈을 뜨고 지켜보며 나란히 걸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고가 가루가 되는" 비명을 거쳐 "사람 바꿔쓰는 것 아니랬는데 여기서는 바꾸어 쓴다" "무섭고도 안전한 곳"이라는 평화와 확신, 신뢰에 도달할 때까지.

 

짱짱한 에고를 가루로 만들지 않고는 트랜스포머, 옵티머스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에고의 노바디가 된 후라야 신성이 비로소 그 성성한 눈을 부릅뜬다.

 

나는 미친 년이다.

한 길만 간다.

 

미친 년이 벌인 판에 붙어 꿀 빨면서 딴 소리 한다면 당신은 대체 누구인가?

정말 영성가, 치유가인가?

 

그러니 길이 다르거든 어여 떠나시라.

나는 우아하고 균형잡힌 선한 인간의 얼굴로 기꺼이 작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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