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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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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의 치유와 성장

몹시 기쁜 일 2

HaloKim 2021. 3. 1. 08:49

- 이번 주 기쁜 일이라고 소개한 힐러의 피드백 :

 

선생님, 명상이 깊어졌어요
와....한번 경험하고 나니 혼자서도 되어요. 

짧게 해도 달라요. 굵은 쿤달리니도 느껴져요. 무드라는 의도를 선명히 하는 거였네요! 생각나는 게 없어 맘으로 의도만 세웠어요. 
너무 좋아요 감사해요_()_

 

나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요 ^^
앞으로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질 거예요

이제 진짜가 시작되는 것!

 

- 이번 주 무쟈게 욕을 먹은 힐러의 변신 :

 

"수업 부담이 크다. 준비에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지만, 어려운 말 거르고 한다"고 겸손 코스프레 하던 그녀는 세션 내내 나한테 야단을 맞았다.

나는 그녀에게 "누가 오페라 공연하라고 했냐"고 욕하며 어떤 장르의 연기가 필요한 지 연구하라고 다그쳤다.

 

힐러/교사가 성장하는 원동력 중 하나는 자신의 장점을 내려놓고 학생의 이질성을 수용하는 데 있다.

상대의 존재 양식을 경청하고 그 안에 부드럽게 스며들도록 연구해서 합당한 퍼포먼스performance를 펼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쓰라린 성장 경험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서 비로소 신뢰와 팀웍이 형성되어간다.

그 벽을 서로 뛰어넘지 않으면 선생은 고정되고 학생이 연기play를 하게 된다.

 

그녀가 다음 날 있었던 수업의 결과를 알려왔다.

톡을 하는 내용과 결이 이전과 달랐다.

자기 스타일을 내려놓고 진실로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아름답게 살아 있었다.

 

- 내가 사랑하는 힐러의 눈물 :

 

세션이 시작되자 그녀는 자기 학생들과의 수업 근황에 대해서 간략히 브리핑 했다.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최근 상황에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저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기 관점을 질주했다.

 

그 태도는 쿨한 척이 특징이었다 :

 

사람의 에고는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럴 수 있고 그럴 줄 알았고 저는 관심이 없어서요.

헤일로 샘이 앞으로도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근데 욕 먹을 줄 알지만 이런 거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 제가 귀찮은 거 싫어해서요.

제가 욕을 먹어야 알아차리잖아요. 전 잘 몰라서요~

 

나는 "네 이 년! " 하고 소리 질렀다.

누구의 아픔에 대해서도 공감하지 않는 뻔뻔스러운 차가움!

당신 학생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대체 뭘!

 

그녀의 얼굴 가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

지금 여전히 화끈거리는 내 신장에 퉁퉁 부은 양 손을 얹은 채로 너에게 묻는다.

최근 상황에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이 공동체 안의 동료와 학생,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넌 입장이 뭐냐고.

넌 대체 누구냐고.

 

완전히 무너져내린 그녀가 가슴이 아픈 지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가슴을 가리켰다가, 말을 횡설수설 하다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울먹였다.

그리고 내가 던진 어떤 비수와 같은 말에 대해 "그게 저예요. 제가 훨씬 교묘해요"라고 말했다.

 

아킬레스 건이 열린 것이다.

 

그녀가 이번에도 잘 소화할 것이라는 데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

 

- 무지개 빛 언어

 

온 힘을 다해 저런 소리를 세션이랍시고 연달아 하고 나면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 에고에 대해 저절로 환상이 사라진다.

사는 이유도 사는 방법도 그저 그렇게 느껴진다.

 

나는 누운 채로 다시 물었다.

이게 진짜 길인가요?

 

아름다운 이미지로 답을 얻었다.

텅 빈 내 얼굴, 무지개 빛의 윤곽만 있을 뿐인 그 입에서 무지개 빛 새 한 마리가 나왔다.

 

그래.

내 딴에는 잘 해볼라고 뭔가 씨부려대는 거구나.

인간에, 세상에 유익할 지 우찌 알겠노.

그냥 내 깜냥에 정성껏 하면 됐다.

그걸로 끝이다.

만고에 내 공부, 내 수행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