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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천천히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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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사례

헛똑똑이들의 눈물

HaloKim 2021. 9. 13. 19:24

최근 공동 세션(참여자+힐러+헤일로)에서 참여자가 제시한 이슈는 내 역할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직업 훌륭하고, 치유가로서의 목표와 실천력도 분명하고, 장래 계획마저 두루 현실적인 분이었으며,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몇 가지 실없어 보이는 단순한 질문들을 한 뒤 잠시 침묵했다.

탄식하듯이 나지막히 말했다.

"헛똑똑이네. 인생에 어른이 없었지요?"

 

그 분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네, 맞아요. 그런데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가족들은 "똑똑해서 혼자 잘 한다"고 말해요. 난 잘 못하는데. 삶을 혼자 살았어요."

 

인생살이에 필요한 심리적 자질들은 부모의 정서적 지지와 연결감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길러진다.

외부 세계로부터의 적절한 자극과 함께. 

 

감정적 허용과 연결이 없으면 신뢰의 감각에 어려움을 겪는다.

내면 우주가 공허하기 때문이다.

 

어딘가 발이 닿을 곳 혹은 울타리를 찾아 심리적으로 떠돈다.

자존심은 세지만 자존감이 낮고, 직업적인 성취 능력이 훌륭하더라도 경제적으로 편안하게 여기는 범위comfort zone가 낮다.

 

분명 촉이 오는데도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주변의 영향을 받는다.

내가 옳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줄 누군가를 늘 필요로 한다.

 

그 한 사람을 옆에 붙잡아 두기 위해, 혹은 권위있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무모하게 일하고 희생한다.

남 좋은 일 많이 시키고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소리를 들으며 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완벽주의자는 겉으로 강해보이나 내면이 허약하다.

완벽주의는 늘 실패한다. 

삶이 완벽하다는 건 있을 수 없으므로 자기 자신이 늘 부적절한 사람으로 경험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죄책감과 수치심에 균형을 잡으려고 늘 나보다 부족해보이는 사람을 돕는다.

그렇게 할 때에만 자신이 가치있게 느껴진다.

 

이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화가 나면서도.

떠날까봐 불안해서, 혹시 내가 잘못한 건 아닐까 죄책감 때문에, 나를 싫어할까봐 무서워서.

 

완벽주의란 외롭고 불안하고 힘든 헛똑똑이들의 강박 관념일 뿐이다.

 

이런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힐러도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나는 왜 이리 잘 알겠는가.

내 이야기라서 그렇다.

 

참여자가 마지막 나눔을 이렇게 했다.

"헛똑똑이라는 말, 저에게는 가장 영적인 이야기네요."

 

나는 말했다.

"힐링 스쿨 수업 28주 동안 대~충 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