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을 치유적 목적으로 돌이켜 보면 뚜렷한 패턴 하나가 보인다.
풍요를 내 발로 걷어차고 다니는 모습이다.
돈을 벌기 시작한 열여덟 살부터 내 몫의 풍요가 늘 주어졌다.
경험과 나이가 쌓이면서 일의 역할과 범위도 커졌고 그만큼 기회의 규모도 비례했다.
감사한 인생이다.
그런데 돈의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엉뚱한 선택 혹은 방임, 방치를 거듭했다.
인생이 완전 몰락한 40세 무렵에는 몇 건의 심각한 패착을 연달아 했다.
왜 그랬을까?
그게 내 의식의 총합이다.
풍요란 단순히 좋은 직장이나 잘 나가는 분야에 진입해서 인정받고, 착하고, 성실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삶을 균형있게 조화롭게 바라보는 힘과 관계를 운영하는 훈련, 그것이 풍요 의식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점점 더 뚜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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